나의 시 세계

봄의 왈츠

이호은 2022. 3. 2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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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왈츠

 

글 / 이호은

 



귀 기울여보라!
북한산 계곡에 눈 녹아
혈관을 타고 흐르는 봄의 선율
힘찬 오케스트라 연주 소리 들리는가
잠자던 산기슭 생강나무 가지에
노란 꽃 활짝 웃는다

이제 막 봄의 왈츠가 
시작 되려 나 보다
덩달아 신이 난 종달새는
이리 날고
저리 날며
잠에서 덜 깬 봄을 불러 깨운다

막을 올리자
어둠침침했던 
겨울의 장막을 거둬내고
부왕사지 귀여운 청노루귀
아기꽃도 부르고
노란 복수초도 불러내어
봄의 노래 한번 불러보자

산등성이에
새색시 볼 같이 붉은 진달래도
어서 나오라 부르고
입이 귀에 걸린 생강나무 웃음꽃
꾀꼬리 같은 종다리 모두 나와
봄의 왈츠로
신나게 봄의 향연 한번 펼쳐보자



- 2022. 3.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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