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불청객

이호은 2022. 9. 6.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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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청객 


글 / 이호은



초대하지 않은 손님
초대받지 못한 불청객
힌남노여
그대에겐 미안하나
내 집에 발들이지 마소

비록 불청객이라
손님맞이도 안 하고
괘씸하다 할지 모르지 만
그대만은 보기 싫으니
내 이만 잠이나 청하겠소

남태평양
바닷길 수만리 여행길에
내 집 안으로 발은 들이지 마시고
대문 밖 먼발치서
신명 나게 놀이마당
풍어 굿판 한판 놀다나 가소



- 2022. 9. 5 -
태풍 힌남노를 맞는 밤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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