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 인왕산에서 -
인왕산 가는 날
글/ 이호은
청춘을 다 바쳐
오롯이 북한산을 오르는
우리는 멋진 산꾼 아니던가
어제는 북한산에서
오늘은 인왕산으로
산을
그냥 오르는 것이 아니라
뒤도 한번 돌아보며
산아래 세상 살이
어지러운 마음도 비워가며
인왕산에 올라보자
인왕산을 오른다 하여
또 앞만 보고 오르지 말고
아래도 내려다보고
위도 한번 올려다보며
힘들면 또
쉬엄 쉬엄 올라보자
어제는 북한산
오늘은 인왕산
돌고 돌아 광장시장 허름한 선술집에
둥근 드럼통 테이블에 둘러앉아
소주 한잔에 막걸리 한잔
그것이 사람 사는 맛 아니겠는가
세상살이
특별할게 뭐가 있겠는가
오늘만은 모두 모여
얼굴 마주, 웃고 떠들다 보면
술시 돼서
소주 한잔 막걸리 한잔으로
세상시름 내려놓으세
- 2023. 3. 3 -
728x90
'나의 시 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한민국 종북좌빨들 중성화시키자 (0) | 2023.03.11 |
---|---|
탑골공원 종이박스 밥순번 자리 (0) | 2023.03.07 |
산 (0) | 2023.02.27 |
버려진 양심 (0) | 2023.02.24 |
겨울 계방산에서 (0) | 2023.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