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아카시아꽃

이호은 2023. 5. 1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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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꽃

글 / 이호은



5월의 향기로
옛 고향집 동구밖 언덕베기에
한그루 키가 큰
아카시아꽃 나무가 생각난다

팍팍한
우리네 삶 속에서
주렁주렁 운구술 가득 매달아
5월의 향기를 내뿜으며
그렇게 봄을 알렸지

그 은구술을
한송이 따서 입에 물면
달콤함에
저절로 또 손이갔었지

그 시절에
아카시아꽃은
자연이 주는 사랑이었고
봄이 왔음을 알리는
희망이었다



- 2023. 5.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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