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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에 누워 / 이호은
인생 60년
쉬어가라는 신호인가
혹사시킨 몸에서 이상신호를 보내니
병실에 누워있다
수도관도 낡으면
녹이 슬어 막히는데
60년을 혹사시킨 몸둥아리 오죽하랴
혈관이 막혀 협심증에
지금까지 쓰러지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란다
관리부족인가
혹사인가
나만은 안 그럴줄 알았다
시술대에 누워 스텐트 시술받고
중환자실에 누워
몸에는 이름 모를 줄 들로 주렁주렁
몸이 아프니
마음도 약해진다
그렇게 나도 어쩔 수 없이 늙어가나 보다
아직 갈 갈도 멀고
올라야 할 산도 많은데
- 2023. 11. 27 -
명지병원 중환자실에 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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