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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유모차
글 / 이호은
몇 년 전
길거리에서 개 유모차를 만나
개 유모차도 있네 하며
마냥 신기하게 여겼었다.
그 당시 지하철에서
강아지를 태운
유모차를 만났으니
얼마나
신기하게 생각했겠는가
이제는
아기를 태우는 유모차보다
개를 태우는 개 유모차가
더 많이 팔린다는
웃지 못할 소식까지 들려온다
저출산이
인구소멸로 이어져
지방에서는
아기 울음소리 끊겨서
울음소리조차 들을 수 없다 한다
너도 나도
유모차에 아기 아닌
강아지를 태우고 다니는 세상
인구절벽에 국가소멸
대한민국의 미래가 암울하니
웃어야 할지
울어나 할지
누굴 탓해야 하나
- 2024. 1. 3 -
새해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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