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강아지 장례식 조의금

이호은 2024. 1. 1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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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장례식  조의금

글 / 이호은



아기 유모차보다
개 유모차가 더 많이 팔리는 세상
길을 가다가도,
버스를 타서도,
지하철 안에도
반려견과 동행하는 모습
자주 보는데

이제는
반려동물 장례문화까지 새롭게 생겨나
키우던 반려견 장례식에
조문와달라 부고장까지 돌리다 못해
조의금까지 받겠다는 세상이라니
어느 것이 맞고
어느 것이 틀린 것인가

조문와달라 부고장 돌렸으니
개 영정사진 앞에서
향 피우고 머리 조아려야 하는가
요단강 건너는 반려견에
절을 할까
기도를 할까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겠다

아무리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고 세상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하려 해도
나의 상식으로는 답이 없다
자기 부모가 돌아가셔도
시신인수를 거부해
무연고사망 처리가 늘어나는 세상에
세상이 개판이듯
개판세상이구려....



- 2024. 1. 11 -
오늘아침 강아지 장례식 초대 조의금 기사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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