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산과 여행

북한산 대남문 문수봉 산행(2024.8.24(토))

이호은 2024. 8. 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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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을 / 이호은


가을이
오기를 기다리다
선술집 수은등 아래
고기한점 구워놓고

소주잔에
여름을 탈탈 털어 넣어
홀짝
홀짝
마셔버린다

여름을 마시고
새벽 창가 풀 벌레 소리
잠에서 깨어보니
가을이다//

 


모기 입이 비뚤어진다는
처서가 지났지만 여전히 더위는
물러갈줄 모르기에  
오늘도 가을이 오기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북한산 산행길에 나섭니다.



- 문수봉에서 -
 

 



□ 일       시 :  북한산 대남문 문수봉 산행(2024. 8. 24(토))
□ 코       스 :  산성입구 - 북한동 역사관 - 산영루  - 행궁지 - 대남문
                     - 문수봉 - 청수동암문 - 삼천사계곡 - 삼천사 - 하나고
                       ( 10.6 키로미터 )
□ 산행시간 : 09:30~17:00 (7시간30분)

 



북한산성입구
탐방지원센타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계곡을 따라 대남문을 거쳐
문수봉에 올라 청수동암문으로 해서
삼천사로 하산하는 산행계획입니다

 



지난 주 중에 내린비로
계곡 물소리가 우렁찹니다.



중성문입니다



중성문과 노적봉...
저 노적봉 정상에는 나폴레옹 모자바위가 있습니다.
유난히 무더운 올여름이 가고
9월이 오면 저 노적봉에 올라보겠습니다



노적교의 주인....
노적사를 방문하는 손님을 맞는
강아지인가요...



어서오시개.....



 



- 산영루 -
조선시대 선비들이 즐겨찾았던 누각으로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가 이곳 산영루를 찾아
북한산을 찬양하는 시를 남겨으며,
화재로 소실되었던 누각을 고양시에서
2014년 복원을 하였습니다

 

 


산영루 / 다산 정약용

 


巖蹊在斷見危欄:
바위 지름길 끊어지고, 위태로운 난간이 보이네.

雙腋冷冷欲羽翰:
두 겨드랑이는 서늘하여 날개깃털이 돋는 듯하고

十院疎鐘秋色暮:
여러 암자의 성긴 종소리,  가을 빛 저무네.

萬山黃葉水聲寒:
여러 산은 낙엽이요,  물소리는 차구나

林中繫馬談戱作:
숲 속에 말 매고 농담을 하는데

雲裏逢僧外貌寬:
구름 속에서 만난 스님 외모가 관대하네.

日落煙霏銷蒼翠:
해가 지니 안개가 푸른물을 감싸는데

行廚已報進杯盤:
부엌에서는 술상을 내간다고 알려오네 //



닭의 장풀



대남문에 도착합니다



문수봉

 


문수봉에서 바라보는 보현봉입니다



문수봉에서 보현봉을 배경으로...



문수봉 인증샷

 



청수동암문을 거쳐
이제 삼천사계곡으로 향합니다



절묘하게 얹혀있는 바윗돌
인위적으로 할수없는 자연의 모습입니다



월한계곡과 월한폭포...
그 위로 나한봉의 모습이 잡힙니다

 

 



코브라바위



삼천사




- 삼천사 -
서울 은평구 진관외동

북한산 삼천사 계곡에 위치하며
통일신라시대 원효대사에 의해 창건되었으며
그 규모가 대단히 커서
3,000여 대중이 모여 수도(修道) 정진하였고,
임진왜란 때는 서울지역 승병들의 운집처로
왜병들과 혈전을 벌였었다고 전합니다.

그 후 삼천사는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것을 복원하였으며,
경내에 있는 마애여래입상은
고려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보물 제657호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기도 합니다.

 



삼천사 탐방지원센타로
하산을 완료하고 뒷풀이 장소로 이동합니다

 
 


처서가 지났지만
산행중에 흘리는 땀방울은
여전히 한여름이나 다를바 없었습니다.

지난 주 중으로
북한산에 많은 비가 내려줘서
계곡에는 계곡물이 많이 흘러
올 여름 가장 알탕다운 알탕을 즐기며
흘린 땀방울을 씻어내고
산행을 마무리할수 있었습니다.

다음 주 부터는
절기상으로 처서가 지난 만큼  
가을로 접어들어서
좀 시원한 산행이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모두들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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