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스크랩] 그대 이젠 비웠는고!

이호은 2007. 7. 2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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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이젠 비웠는고! 글/이호은(무명시인) 계곡에 잔설은 아직 한 겨울인데 절기는 立春이요 봄의 문턱에 들어서니 산에 드는 발 걸음 들로 가득하다 산 중턱 능선으로 山寺에서 들려오는 독경소리 바람결에 날아와 가슴깊이 파고 드는데 이내 부처의 음성이 나를 꾸짖는다 이 어리석은 중생아 한치 앞도 못 보면서 왜 버리지 못하고 무엇을 자꾸 채우려 만 드느냐! 頂上에 올라 산 아래 굽어보니 세상살이 어리석음 온 몸으로 깨달음이요 下山길로 돌아드니 산 밑에 부처는 나를 보며 묻는다 그대 이젠 진정 비웠는고! - 2007. 2. 4 입춘날에 북한산산행중 삼천사에서 -

출처 : ▒▶情익어가는 토담골사랑방◀▒
글쓴이 : 무명시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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