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대 3

산에 미친 사람들

산에 미친 사람들 글 / 이호은 작렬하는 태양 만물을 태워버릴 듯 한 태양빛에 설악 공룡을 오르는 스스로를 미친년 놈이라 자칭하는 산꾼들 몇 있더이다 미치지 않고서야 병이 아니고서야 가만히 있어도 흐르는 땀을 주체할 수 없는데 산을 오르다니 그것도 설악의 공룡을 미치지 않고서야 병이 아니고서야 다시는 오지 않겠다 해놓고 선 때가 되니 또다시 병이 도져 이렇게 달려오지 않는가 마등령 오름길 어둠 속 숲에서 나 홀로 비박하다 나를 놀래 킨 어느 여인네, 중년의 산꾼이며, 팔순이 가깝다는 이름 모를 어르신이며 모두 스스로를 미쳤다 한다 이 팔월의 한여름 폭염에 산에 미치고, 여기 설악에 미친 또 한 사람이 있다 그게 바로 나다 - 2023. 8.1 - 설악 공룡능선에서

나의 시 세계 2023.08.04

설악산 그 속살속 왕관봉 희야봉을 가다(2018.9.12(수)

아 ~ 설악이라네! 한 굽이 한 굽이 돌아보며 내가 찾던 세상 내가 찾던 별 여기가 그 설악이라네 어젯밤에도 밤 하늘에 수많은 별들 뜨고 졌으나 내가 찾던 별은 지지 않고서 나를 불렀다 설악에는 욕심을 버리려 찾았으나 이 반짝이는 무수한 별을 따다 나만의 벽에 걸어두고 보고픈 마음 버리지 못하는거 보니 아직 나는 멀었나 보다 어지럽던 마음은 별들을 바라 보며 씻을 수 있겠으나 오고 가며 별을 따가려는 욕심은 씻지 못하였으니 행여 그 욕심마저 설악을 오염시키지나 않으련가 □ 일 시 : 설악산 그 속살속 왕관봉 희야봉을 가다 ( 2018. 9. 12(수) ) □ 코 스 : 설악동-비선대 - 설악골- 염라골- 염라문- 왕관봉- 희야봉 비카츄바위-더듬이봉 - 도깨비바위- 잦은바위골- 50폭 폭포-비선대 - 설악..

2018 산과 여행 2018.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