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세계(플래닛에서 이전)

어찌하면 좋습니까

이호은 2006. 11. 29.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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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면 좋습니까


글/이호은




사천오백만의  신음소리,
아우성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방방곡곡 메아리쳐
파도처럼 높아만 가는 성난 목소리
당신은 들리지 않습니까


귀가 열려있으나 듣지 못하고
눈이 있으나 보지도 않으니
어찌하면 좋습니까


푸르던 초원은
붉게 타 들어가
붉은 물결로 넘실 거리고
타 들어간 곳은 황폐하다 못해
황량하기 그지 없는데
그대는 보이지도 않나 봅니다
어찌하면 좋습니까


온 몸은
이미 붉은 피로 젹셔져 가는데
이를 어찌하면 좋습니까!

 

 

- 2006. 11. 29 울분의 목소리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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