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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여행
글/이호은
친구야!
십여리 통학길 실개천에서
가방 내 팽기쳐 놓고
함께 멱 감던 친구야
등하교길
무밭에서 무 뽑아 먹고,
참외밭에서 참외서리
배추밭에서 배추속에 손 집어 넣어
노란 속 고갱이 함께 파 먹던 친구야
흘러간
사십여년 세월에
머리엔
내려앉은 찬서리로 하얗구나
불혹을 넘긴 지 몇해인가
오십고개 향하면서
세월은 힘들다 않고 달려만 가는데
머지않아 다달을 오십고개 마루에서
그 시절이 그립다 한들 무엇하리
우리인생
되돌릴수 없다 해도
마음은 그 옛날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구나
친구야
그립다,
그립다 말만하지 말고
우리 만나 곡차라도 나누며
남은시간
추억여행 떠나보세!
- 2006 . 12.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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