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도 시
글/ 이호은
회색빛 도시
낮에는 사냥터로
밤에는 홍등가로
잠들지 못한다
흙하나 없는
잘 지어진 닭장
모든 생명체가
소리없이 시들어 간다
어떤 영양제를 주어야
얼굴이 바뀔까
오늘은 또,
저 회색빛 얼굴속에서
누가 울고 웃을까
흙냄새가 그립다
-201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