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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불출
글 /이호은
객지에서 직장생활 하는 울 아들
군에 가 있을때도 안쓰러웠는 데
집 떨어져 부모 떨어져
직장생활 하는것이 안쓰럽다.
방 얻어 자취생활 3년째
밥은 잘 챙겨먹고 다니는지 걱정이요
반찬은 있는지 없는지
쌀은 떨어지지나 안았는지
늘 안쓰런 마음에 마음이 써진다
이번주에는 집에 오려나
아님 담주에나 오려나
그렇게 기다리는 마음이 부모 마음인가
몇일있으면 지 엄마 생일이라
이번주말에는 오려니 했건 만
당직이라 또 못 온다는 소식에
서운한 마음 뒤로하고
해놓았던 반찬들 챙겨서 달려간다
가면서도 지 엄마 하는 소리는
너무 멀다고
집에 왔다갔다 하려면
다 큰 아들 힘들 걱정부터 한다
도착해서는
갖고 간 반찬들 정리해 주는 데
아들이 하는 말
엄마 생신이라 미역국 끓여서
냉동실에 얼려 놓았다고
가지고 가셔서 생일 날 아침에 데워 드시란다
평상시에도
이것저것 만들어 먹으며
오늘은 무슨요리를 했다고
사진 찍어서 보내던 아들인데
생일날 드시라고
직접 미역국을 끓여놓은 울 아들
오늘따라 더 이쁘다
자식자랑은 팔불출이라 했거늘
마음이 이쁜 아들에 대한
자랑아닌 자랑이다
- 2015. 12. 14 -
잠 안오는 새벽3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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