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봄 비

이호은 2016. 5. 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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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글 / 이호은

 

 

 

울어요

색동옷 옷고름 풀리듯

하나 둘

떨구는 영산홍 붉은꽃잎은

가기 싫다

서러워 울어요

 

화려한 꽃잔치

끝나지 않아

그리운님

다 만나보지 못했는데

 

꽃가지 흔들며

발길 재촉하듯

어여가자 하는 흐느낌에

너도 울고

나도 울고

 

아직은 가기 싫다

애원하는 눈초리로

날 바라보는 영산홍 눈물방울에

이내, 나도 눈물적셔

같이 울어요

 

 

 

- 2016. 5. 3 -

봄비에 영산홍 꽃잎 떨구는 모습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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