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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알탕
글 / 이호은
흐느적
흐느적
가누기 힘든 발걸음
선녀탕에 처박아 놓고
시원타
시원타
더위와 싸워 이긴
승리 도취감에
막걸리 축배 높이 든다
하늘엔 뭉게구름
선녀탕엔
선녀와 나무꾼
산중이라 비밀스러움
그 어디에도 없고
한여름 무더위를 이겨낸
산꾼의 웃음소리만 드높네
- 2016. 8. 4 -
북한산 선녀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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