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불 볕

이호은 2016. 8. 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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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볕

 

글 / 이호은

 

 

 

 

거리를 마구 헤짚고

불덩이 미친듯 돌아다니는

달구어진 거리에

 

등골 타고 흐르는 육수는

각오한 터이지만

얼굴로 퍼붓는 불볕은

버거워라

 

한낮도 아닌

아침보다 조금 늦은시간

 

살을 꿰뚫는 침보다

한의원 침 맞으러 가는 길에

얼굴에 맞는 불볕이

더 무섭고 따갑구나

 

 

 

 

- 2016. 8. 6 -

한의원 침맞으러 가는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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