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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볕
글 / 이호은
거리를 마구 헤짚고
불덩이 미친듯 돌아다니는
달구어진 거리에
등골 타고 흐르는 육수는
각오한 터이지만
얼굴로 퍼붓는 불볕은
버거워라
한낮도 아닌
아침보다 조금 늦은시간
살을 꿰뚫는 침보다
한의원 침 맞으러 가는 길에
얼굴에 맞는 불볕이
더 무섭고 따갑구나
- 2016. 8. 6 -
한의원 침맞으러 가는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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