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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야 물렀거라
글 / 이호은
더위야 물렀거라!
귀하신 몸
가을이 나가신다
무더위 꾸물거리며
아직도 네가 있을자리라
착각마라
너를 좋아할 이
지금 여기,
아무도 없단다
너를 잡아 갈
비바람
눈보라
오기전에
네 스스로 썩 물렀거라
곱게 떠나가는
너에 모습 보고나서
내년 늦은 봄 초여름께
그때나 부르리다
- 2016. 8. 8 -
입추지나 가을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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