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산과 여행

2016. 8. 13(토)~14(일) 지리산 종주산행

이호은 2016. 8. 14.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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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산행은 본인이 이십여년 만에 다시 하게 된 

34.6키로의 지리산 종주산행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 무더위에

정말 미친짓이 아닌가도 생각해 본다.

 

또한 후회아닌 후회도 해보고, 다시는 지리산에는 오지안겠다는

다짐 아닌 다짐도 해본다.  나만 그런것이 아니라 동행한 모두가

이번 지리산 종주산행은 후회아닌 후회를 한 산행이라는

이구동성의 말을 남긴다.

 

     그러나 다시 지리산에 오게될지, 오지 않게 될지는 모르겠다.

그만큼 무더위에 힘이든 산행임에 틀림 없었다. 

하지만 산행을 하면서 늘 하는말이다. 왜 이리 힘든걸 하는지 모르겠다고...

그러면서도 그때만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망각을 하는건지

다시 베낭 둘러메고 길을 나서니 이것 또한 마약에 단단히 중독 되듯

중독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아뭇튼, 이번 지리산 종주산행은 무더위속에서 평소보다

두배는 더 체력소모가 많았던 힘든 산행이었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소원을 말하다 / 이호은

 

 

 

피 끓는 젊음에

20여년 전 올랐던 그 천왕봉

태양이 노을져 스러져 가 듯

검은머리 반백되어 다시 찾았다

 

다시오리라 던

그 언약을 잃어버렸었나

아니 지워버렸나

켜켜이 쌓인 세월의 두께는

어깨에 짊어진 베낭의 무게만 늘려놓았다

 

지리산이여

천왕봉이여

다시온다 지키지 못할약속

이젠 다시 하지 않겠소

굳은 언약에 님 기다리게 할 자신도 없고

성삼재서 천왕봉까지

곳곳에 두고 가는 그리움

다시 찾으러 온다

못지킬 약속도 하지 않겠오

 

다만 지리산 천왕봉에서

일출 바라보며 소원하나 빌고가겠소

지리산 산신님

천왕봉 산신령이시여

바라옵건데, 이곳 천왕봉에서

일출이나 다시한번 꼭 보게 해달라고

 

 

 

 

- 2016. 8. 14 -

지리산 천왕봉에서

 

 

 

   서울 동대문에서 전날 밤10시 출발하여

새벽 3시에 성삼재에 도착해

   새벽3시20분 성삼재 탐방지원센타를 출발

30분만에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하였다

 

 

 

 

노고단대피소에서 출발하여 지리산종주의

시발점인 노고단 종주깃점에 도착하여 출발하기전 

기념사진을 남긴다 

 

 

 

 

   임걸영 샘터 - 수량이 풍부하다

 

 

 

노고단을 출발하여 4.5키로 노루목에 도착

 

"삼도봉"

경상남도와 전라남도

그리고 전라북도가 만나는 꼭지점이 위치해서

삼도봉이란다

 

 

삼도봉 꼭지점 위에서도 촬영해 보고

 

 

이렇게 인증샷도 남겨본다

 

 

삼도봉에서 바라본 반야봉의 모습

반야봉은 그냥 패스...

 

 

 

삼도봉에서 천왕봉까지는 20.5키로

그러나 산에서는 어디까지나 직선거리로 따지니

실 도보 주행거리는 얼마나 될까! 

오르락 내리락 굽은길 돌아가는길

아마 족히 배 이상은 되지않을까 싶다

 

 

 

 

 

투구꽃

 

동자꽃

 

 

오전 9시20분 연하천대피소에 도착하다

 

 

연하천대피소 전경

이곳 연하천에 도착해서 물을끓여

커피한잔 타마시고

다시 출발한다

 

 

 저 멀리 지리산에 최고봉 천왕봉에 모습이 잡힌다

 

 

 

 

"어수리"의 모습

 미나리과 여러해살이풀로 어린순은 식용으로 쓰이며

뿌리는 진정, 최면, 진통, 항염증작용이 있어

약용으로 쓰인다

 

 

높이 1,433미터 형제봉을 지난다...

연하천대피소와 벽소령대피소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로 등을 맞대고 있는 바위모습에 형제봉이라 불리며

입산수도하던 형제를 사모하던 요정의 유혹을 물리치고

득도의 경지에 이르렀으며 요정의 유혹을 벗어나기 위해

서로 등을 맞대고 경계하다 그만 몸이 굳어져 형제봉 석상이

되고 말았다고 전해진다 

 

 절벽위에 저 나무는 저기서 얼마나 오랜세월을 견뎌 냈을까!

또 얼마나 많은 산객을 맞고 떠나보냈을까!

얄팍한 이 인간은 그져 저 나무를

하나에 상품으로 보고 가치만을 따져서

돈으로 얼마나 나갈까 만을 생각하며 지나치는데...  

 

 

 

 

 

 

 

 

 

 

 

 

 

오전 11시 50분 벽소령대피소에 도착!

노고단 깃점 16.3키로에 위치하며

잠시 쉬었다가 다시 출발하기로 ...

 

 

쥐손이풀과에 이질풀이라는 꽃이란다

 

 

목책위에다 카메라를 얹어놓고 쎌카로 인증샷도 남겨본다

이제 쎌카에 달인이 다 됐다. 경치좋고 구도 좋고...

모델만 받혀주면 좋은데 모델이 조금...

그러나 모델이야 내맘대로 안되고 조상탓인걸....ㅎㅎ

 

 

    마타리라는 꽃으로 다년생 초본으로

전국적으로 산지나 들에 자라며

어린순은 산나물로 데쳐 나물로 이용한다

 

 

 

 

 

 

 

"선비샘"에 도착

오늘 이 선비샘의 물맛은 내가 그간에 먹어온 샘물중

단연 으뜸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이는 이 무더위에

타는 갈증속에서 시원한 샘물 한모금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느낄수 있는 샘물이기도 하지만, 이 한여름 더위에도 

손이 얼어버릴 듯한 차가움이 정말 끝내주기에

겨울에도 찬물을 고집하는 나로서는

당연 최고의 샘물이라

말하고 싶다  

 

 

 

 

저 고사목은 이곳 지리산에서 몇년을 살다가

죽어서 몇년을 저렇게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일까!  

 

 

 

 

에고 울 형님 얼굴좀 보소!

연일 35도를 오르내리는 이 무더위에

돈주고 이게 몬짓이냐고...ㅋㅋ

 

 

 

저기 천왕봉을 배경으로...

그러나 아직도 갈 길은 멀다.

저 봉우리 넘어 세석까지도...

 

 

 

 

 

 

여기가 칠선봉입니다

 

 

 

 

 

 저 멀리 천왕봉이 보인다

 

 

 

장터목산장도 보인다 

그러나 세석산장에서 숙박하고 일출을 보기위해

새벽2시에 세석대피소를 출발하기에

세석대피소 이후에 제석봉과 천왕봉사이에 경치는

밤이라 카메라에 담을수 없음에 아쉽다. 

 

 

 

 

 

드디어 오늘 숙박할 세석산장에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성삼재에서 새벽3시20분 출발하여

오후 4시.. 11시간 40분만에

세석대피소에 도착하였습니다.

예상도착시간 오후3시 30분으로 잡았으나 

무더위와 성삼재에서 20분 늦은 출발시간

을 감안하면 정상적으로 도착했습니다.  

 

세석산장에 도착 삼겹살과 김치찌게로 저녁을....

오늘 새벽 3시20분 성삼재에서 출발하여 김밥한줄로 아침을

해결하고 이제야 식사다운 식사를 한다.

두툼하게 썰은 생삼겹살을 얼려와

고기맛이 죽여준다.

여기에다 쐬주한잔은 하루에 피로를 풀어주고...

 

 

 

두툼하게 썰어온 생삼겹살로 김치찌게 까지...

 

 

세석산장에서 천왕봉 일출을 보기위해

새벽1시40분에 기상해서

새벽2시 세석대피서를 출발하여 1시간 40분만에

장터목대피소에 도착 장터목을 거쳐

천왕봉으로 오른다.

 

통천문을 지나기 전 어둠속에 묻힌 주목나무를

카메라에 담아봤는데 어둠과 대비되는 나무에 모습이

또 다른 작품이 되어준다

 

 

 

 

 

울 형님, 고지가 코앞인데 몸은 천근만근...저길 어케 올라가나!

 

 

 

" 새벽 5시20분 드디어 지리산에 최고봉 천왕봉에 서다 "

 

남들보다 조금일찍 도착하여

일출을 보기 위한 등산객이 몰리기 전

나는 일단 어둠속에서 표지석부터

앞, 뒤로 기념촬영을 해둔다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부터 발원되다" 라는

천왕봉정상 표지석 뒤로 여명이 밝아오며

뒤로 일출의 기운이 붉게 느껴진다

 

 

 

 

지리산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남긴다

 

 

 

 

 

 

 

 

 

 

단체 인증샷도 남기고...

 

 

 

 

 

드디어 "지리산 천왕봉에 일출 공연" 이 시작되다

 

 

 

지리산 일출은

3대가 덕을 쌓아야만 볼수 있다는 데

우린 분명 3대가 덕을 쌓았나 보다

이 장엄한 일출을 볼수 있었으니...

 

 

 

 

 

 

 

 

지리산 천왕봉 정상에서 바라본 경치와 아름다운 운해

 

 

 

 

 

 

운해를 깔고 앉아 있는 저 산들은 아마도 남덕유산에 어느능선이 아닌가 보여진다

 

 

 

 

 

 

 

 

일출을 보기위해 정상에 모인 등산객들

 

 

 

우린 언제 다시올지 모를 아쉬움을 남겨두고 중산리로  발걸음을

 

 

 

 

 

 

중산리로 하산길에 로타리산장에서 라면으로 아침을...

 

 

 

칼로 무우를 잘라놓듯

바위를 잘라놓은 듯한 모습의 바위가

칼바위 모습이다

 

 

드디어 중산리에 무사히 도착하여

지리산 종주를 마치며 인증샷!

이 무더위에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짝짝짝....!!!

 

 

 

 

 

중산리 탐방지원센타

 

 

 

이 무더위에 정말 미친짓 같은 미친 짓....

그래도 지리산종주 34.6키로를 무사히 완주하고 나니

마음은 뿌듯합니다!

 

이젠 여름이 아닌, 겨울쯤 다시한번 와볼까요!!! ㅎㅎ

뿌듯함을 안고 거북이식당으로 이동해서

지리산 얼음물로 이틀동안 흘린땀을 씻어내고

시원한 맥주로 가슴마저 시원하게 해주고

서울로 향합니다!

G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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