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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고독
글 / 이호은
비가 내리는
불금의 금요일 깊어가는 밤
도로는 이 시간까지도
불야성에 주차장이다
피로가 몰려오지만
피로보다는 텅빈가슴으로 몰려오는
인생의 허무함과
외로움만이 가득하다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가슴
이 밤 다 지나도록
씻어 버리고
벗어버리고 싶다
부르면 이유를 묻지않고
그냥 달려와 줄 친구 하나쯤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은 그런친구와
밤이새도록 마시고 싶다
홀로 삼킨다
집 앞에 도착해서
싸구려 회 한사라 떠갖고 들어와
나 홀로 마신다
술이 아닌
남자의 눈물을 삼킨다
- 2016. 10. 7 -
자정을 넘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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