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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머물렀던 자리
글 / 이호은
화려한 잔치는 끝났다
수 많은
하객들 불러모았던
울끗불끗한 화려한 조명
이제는 꺼졌다
손님들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잘 차려진 잔칫상 있던자리
가을이 남기고간 흔적들뿐
쓸쓸함과 삭막함이 감돈다
첫눈이 날린다
이제부터 다시
하얀 가면무도회장 잘 꾸며놓고
새로이 손님 불러모아
한바탕 겨울축제를 벌려야지
- 2016. 11. 26 -
첫눈내리는 날 사패산정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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