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가을이 머물렀던 자리

이호은 2016. 11. 26. 14:08
728x90

 

 

 

가을이 머물렀던 자리

 

글 / 이호은

 

 

 

화려한 잔치는 끝났다

 

수 많은

하객들 불러모았던

울끗불끗한 화려한 조명

이제는 꺼졌다

 

손님들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잘 차려진 잔칫상 있던자리

가을이 남기고간 흔적들뿐

쓸쓸함과 삭막함이 감돈다

 

첫눈이 날린다

 

이제부터 다시

하얀 가면무도회장 잘 꾸며놓고

새로이 손님 불러모아

한바탕 겨울축제를 벌려야지

 

 

 

- 2016. 11. 26 -

첫눈내리는 날 사패산정상에서

728x90

'나의 시 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회오리 바람 부는 날  (0) 2016.12.01
님이여, 내려오세요!  (0) 2016.11.29
자연이 말을 하네  (0) 2016.11.25
나 목  (0) 2016.11.22
바 람  (0) 2016.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