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그곳에 있을때가 제일 나 답다

이호은 2017. 5. 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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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도봉산 포대능선 

 

 

 

그곳에 있을 때 제일 나 답다

 

글 / 이호은

 

 

 

 

바람 부는 언덕

햇살이 내리는 바위

눈 덮힌 봉우리

봄부터 겨울까지

그곳에 있을 때 나 답 다

 

새순 움트는 날

진달래 피는 언덕에서

물소리

새소리 음악 삼고

붉게 물든 단풍 연인삼아

한겨울 강풍 속에 핀 눈꽃을 만나고

 

때로는 거친 협곡을

때론 바라보기 조차 겁나는 암봉을

땀방울 쏟아가며 가슴 터질 듯

이 봉우리에서 저 봉우리로 오르는 걸

왜 즐기냐고 하겠지만

 

산은 나를

나답게 만들어 주고

단련시켜 주는 훈련소이자 학교다

그곳에 있을 때

나는 제일 나 답 다

 

 

 

 

- 2017. 5.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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