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산과 여행

설악에서 금강산을 보다 (2017.5.27 (토))

이호은 2017. 5. 2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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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에서 금강산을 보다!

 

드디어 설악으로 드는 문이 열렸다.

그렇게 길게만 느껴지던 산불예방 입산금지 기간이 해제되어

막혀있던 설악의 문이 다시 활짝 열렸으니

전국에 내노라 하는 산꾼들이 이제 그 설악을 찾는다

 

나도 그 중에 한사람 새벽 3시20분에 일어나

그 설악으로 달려와 설악의 서북능선에 서니

하늘이 주시는 선물인지 깨끗한 날씨에 조망은 저 멀리 군사분계선 넘어에

갈수없는 우리의 명산 금강산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얼마나 반가운가!

얼마나 그리운가!

하루빨리 자유롭게 가볼수 있는 그런 금강산으로

우리곁에 다가 오기를 기원해 본다.

 

지난 겨울 겨울설악의 멋진 모습이 그리워 설악을 찾았으나

두번씩이나 강풍과 폭설 한파로 입산금지령이 내려져

되돌아 와야 만 했던 아픈기억 속에서도

그러나 그 강풍과 한파속에 입산금지령를 뚫고

대청봉에 올라 강풍과 당당히 맞섰던 추억이 새삼 가슴에 울림으로 전해져 온다.

 

푸른 5월의 설악은 어떤 모습일까!

지금부터 그 설악의 5월 품속으로 한번 들어가 보자!

잠도 설쳐가며 설악까지 달려와

드디어 여기 설악의 한계령 산마루에 섰다.

설악의 능선, 저 봉우리들이 지금 나를 들어오라 부른다.

오늘 그 설악의 품으로 한번 들어가 보자

 

 

 

              □ 일     시 : 2017. 5. 27(토) 설악산 서북능선 산행

              □ 코     스 : 한계령휴게소 - 한계령삼거리 - 끝청 -

                               중청대피소 - 대청봉정상 - 설악폭포 -

                               오색1쉼터 - 남설악탐방지원센터 오색분소

              □ 산행시간 : 07시45~16:15 (약 8시간30분 )

 

 

 

 

대청봉에 선 모습

 

 

 

 

오늘의 산행정보

 

 

 

 

 

트랭글상에 산행코스 지도

 

 

 

 

서울에서 새벽같이 출발해서 한계령휴게소에 도착하니

휴게소내에 주차장은 입주업소들이 등산객들의 주차를 할수없게 막아놓아

길가에 주차를 해놓은 모습이나, 그나마 길가에도 주차할 공간이 없어

다시 오색으로 내려가 오색그린야드 주차장에다 (주차요금 후불 5,000원)주차를 한후

오색터미널에서 버스표를 끊어 07시20분 금강고속의 동서울행 버스를 탑승해서

다시 한계령에서 하차하였다      

 

 

 

 

참고로 등산객들께 도움이 될까 버스시간표를 올려놓는다

 

 

 

버스에서 하차한후 한계령휴게소 서북능선 들머리에서

산행준비를 완료한후 오전 7시 45분 서북능선에 오른다 

 

 

 

휴게소와 화장실 사이에 계단이 서북능선으로 오르는 진입로이다

 

 

 

위령비

1973년 준공된 설악루와 도로공사 건설중 108명의

군장병이 희생되어 이를 추모하기 위하여

108계단과 위령비를 세웠다고 전해진다.

 

 

 

오늘 설악을 만끽하기 위한 최고의 날씨가 아닌가!

파란하늘에 멀리까지 볼수있는 조망권 최고의 날이다 

 

 

 

 

 

 

 

 

 

 

 

 

 

 

 

 

 

 

 

 

 

 

 

 

 

 

 

 

 

 

 

 

 

 

 

약 1시간 30분 만에 한계삼거리에 도착하다 

 

 

 

 

 

 

 

한계삼거리에서 대청봉 방향으로 능선에 올라서니

드디어 설악이 그 속살을 드러낸다

 

 

 

 

 

 

 

 

 

 

 

 

 

 

 

 

 

 

 

 

 

 

 

 

 

 

 

 

 

 

 

 

 

 

 

 

 

 

 

 

 

 

 

 

 

 

 

 

 

 

 

 

 

 

 

 

 

저 멀리 중청봉 정상에 볼안테나가 보인다

 

 

 

 

큰앵초

여러해살이로 어린잎은 식용으로도 이용...

 

 

 

 

설악엔 지금 철쭉이 한창이다

 

 

 

설악 설악...이래서 설악이라 하지 않는가!

이 풍광에 한번 빠지면 다시오지 않고는

못배기리라

 

 

 

 

설악이 詩가되다 /  이호은

 

 

 

 

한방울

한방울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이

설악의 속살을 헤집는다

 

한걸음

한걸음

등산화 바짝 조여맨 발걸음이

설악의 속살을 파헤친다

 

여인의 몸매같은

여인에 속살같은

설악의 희고 아름다운 몸을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로 탐하리라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힘찬 발걸음으로

설악을 탐하리라

 

생각하지 말자

기억하지 말자

그냥 설악에 올라

나의 눈에 보이는 것만 탐하자

 

저 아름다운 뭉게구름

용솟음치듯 솟아오른 설악의 봉우리

한걸음 한걸음

나의 발걸음에 모여든 꽃들까지

그리고 새들까지도

다 나를 위한 연주자들이다

내가 오늘 이 설악에 주인공이야

 

설악에서

보여지는 것은 다 詩가 된다

여기 설악에서

들려지는 것이 모두 음악이 된다

 

 

 

 

 - 설악산 서북능선에서 -

 

 

 

 

 

 

 

 

 

 

 

 

 

 

 

 

 

 

 

 

 

 

 

 

계곡사이로 한계령 구비구비길이 보이고 그 뒤로 점봉산이 펼쳐저 있다 

 

 

 

저 멀리 가리봉과 주걱봉에 모습이 들어온다

 

 

 

 

 

 

 

 

 

 

 

설악의 속살

 

 

 

 

 

 

 

 

 

 

 

 

 

 

 

 

 

 

 

 

 

 

 

 

 

 

 

 

 

 

 

 

설악에서 금강산을 보다

 

 

 

 

 

 

 

 

 

 

 

 

 

 

 

 

 

 

 

 

 

 

 

 

 

 

 

 

 

 

 

 

 

 

 

 

 

 

 

 

 

 

 

 

 

 

 

 

 

 

 

 

 

 

 

 

 

 

 

 

 

 

 

아직도 철쭉이 산객을 반긴다

 

 

 

 

설악의 속살중 가장 험한 용아장성과 그 뒤로 공룡능선과 천불동이 펼쳐저 있다

 

 

 

 

 

 

 

 

 드디어 끝청에 도착하다

 

 

 

 

 

 끝청에서 바라다보는 서북능선

 

 

 

 

 

 

 

 

 

 

 

 

 

 

 

봉정암을 품고 있는 용아장성 암봉이 장관이다

 

 

 

 

 

 

 

설악엔 아직 진달래꽃도 남아 있다

 

 

 

 

 

 

 

아직 남아있는 진달래꽃

 

 

 

 

 

 

 

 

 

 

 

향기가 가득한 귀룽나무꽃

 

 

 

 

 

이렇게 희한하게 생긴식물....요강나물꽃이라고 하네요!

 

 

 

드디어 중봉에 도착하다

중봉은 군부대인 안테나기지가 있어

정상부를 찍지 못하고 우회길을 이용하여 중청대피소로 향한다

 

 

 

좌측봉우리가 중봉이고 우측으로

움푹들어간곳에 중청대피소가 자리하고 있다.

그 우측에 높은봉우리가 설악에서 가장높은 대청봉이다

 

 

 

대청봉에 모습

 

 

 

마가목

 

 

 

 

 

귀룽나무꽃

어린잎과 열매는 식용으로 이용하고 어린가지도 약용으로 이용된다  

 

 

 

 

 

 

 

 

 

드디어 중청대피소와 대청봉이 눈에 들어온다

 

 

 

 

 

한계령에서 중청대피소까지 약 4시간30분 정도 소요되었으나

중간 중간 사진도 충분히 찍고, 즐기면서 왔으니

평소 꾸준히 산행을 한분이라면

부지런히 4시간이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화채봉 능선뒤로 푸른 동해바다가 펼쳐저 있다

 

 

 

저 멀리 울산바위도 내려다 보인다

 

 

 

속초시내와 동해바다

 

 

 

 

 

 

 

중청대피소와 대청봉을 배경으로

 

 

 

 

 

 

 

 

 

 

 

 

 

 

 

중청대피소에서 대청봉으로 오르며...

아직 대청봉 주변부를 붉게 물들이고 있는 진달래꽃 모습

 

 

 

 

 

 

 

 

 

 

 

 

 

 

 

대청봉을 오르며 돌아다본 중청대피소와 중봉에 모습

 

 

 

 

 

 

 

 

 

 유난히 작고 붉고 진한 설악에 진달래꽃...털진달래라고 불린다 

 

 

 

 

 

 

 

 

 

 

 

 

 

 

 

드디어 대청봉 정상에 서다

 

 

 

 

지난 1월13일 강풍과 강추위에 입산금지를 뚫고

대청봉에 올랐을때의 모습으로

제대로 서있을수가 없어 정상석에 몸을 기대고서야

겨우 서있을수 있었다 

 

 

 

 

 

 

 

 

 

 

 

 

 

 

 

 

 

 

 

정상에서 내려다본 양양에 모습과 바다

 

 

 

 

 

 

 

이제는 대청봉을 뒤로하고 오색( 오색까지 5키로)으로 하산길로 접어든다

 

 

 

 

 

 

 

 

 

 

이제는 끝없는 계단과의 싸움이다

 

 

 

얽키고 설킨 저 나무의 뿌리가 굴곡진 우리내 인생과도 같지 않은가!

 

 

 

 

 

 

 

하산길에 설악폭포 근처 계곡물 발을 담고 있는데 요녀석 재롱을 부린다

 

 

 

 

 함박꽃나무

목련과에 산목련이라고도 불리며 관상가지차 높은 식물로

꽃봉우리는 폐렴과 종기에 효과가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끝없는 돌계단들

 

 

 

오색 1쉼터에서

 

 

 

 

 

 

 

오색으로 5키로 하산길이 드디어 끝이나간다

 

 

 

 

 

 

 

 

드디어 오색에...

 남설악 탐방지원센타 입구 열려있는 문이 반갑다

 

 

 

 

오전 7시45분 산행을 시작, 오후 4시15분에 하산을 완료하여

서북능선 12.85키로 8시간 30분의 산행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기념사진을 남긴다

 

 

 

 

설악을 말하는데 무슨말이 더 필요하랴!

사계절 각기 다른 모습에 설악은

 어떤 모습에도 스스로 설악에 빠져들게 하는곳이

바로 설악이 아닌가.

 

이번 5월 설악에 모습은

정말 다시보기 힘든 멋진 풍광을 내게 선물로 주셨다.

맑은 날씨에 깨끗한 조망으로 설악에서

금강산을 볼수있었던 흔치않은 기회라 생각한다

 

하늘에 감사하고

무사히 산행을 마칠수 있음에 또한 감사하며,

이제 내일, 또 다른 설악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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