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산과 여행

북한산 영봉에 올라 인수봉을 가슴에 품다 (2018.3.10(토))

이호은 2018. 3. 1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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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녘에선 연일 꽃소식이 들려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북한산에는 꽃소식은 없지만 겨우내 얼었던 얼음과 눈이 녹아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시원스레 들려오네요.

이번주 토요산행으로 북한산의 영봉을 올라보려 합니다.

평소에는 산행후 하산해서 시내쪽으로 하산은 일산 집으로 귀가하기 불편한 관계로 

시내쪽으로의 하산코스는 잘 잡지 않으나 

오랜만에 영봉에 올라 인수봉의 멋진자태를 보고 싶기에 

북한산성입구에서 백운봉암문을 넘어 하루재에서 영봉으로 올라보려 합니다.

영봉에 올라 인수봉을 바라보는 풍광은 산꾼이라면

인수봉의 남성미에 훔뻑 빠지지 않을 이가 없을 줄 압니다.

 

 

      □ 일    시 : 2018.3.10(토) 북한산 영봉산행

      □ 코    스 : 북한산성입구 - 산성계곡- 북한동 -보리사-대동사-

                     백운동암문(위문)-하루재- 영봉 -우이동하산

      □ 산행시간 : 09:30~14:41(5시간 11분)

 

 

영봉정상에서 인수봉을 품다

 

 

 

 

산행기록

 

 

 

 

 

 - 산행코스 -

북한산성입구 - 산성계곡- 북한동 -보리사-대동사-

백운동암문(위문)-하루재- 영봉 -우이동하산

 

 

 

 

북한산 둘레길입구이며 산성계곡 입구에서 출발합니다

운무가 껴서 백운대 만경대가 보이질 않네요

 

 

 

 

산성계곡에는 긴 겨울을 나고 얼음이 녹으며 

계곡물소리가 봄이오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곧 이곳 북한산에도 봄을 알리는 노란 생강나무꽃이 피겠죠...

 

 

 

 

 

 

 

 

 

계곡물 떨어지는 소리가 시원하네요

 

 

 

 

 

 

 

 

 

 

북한산역사관

 

 

 

 

 

보리사앞에 쉼터

 

 

 

보리사와 뒤로는 원효봉

 

 

 

 

보리사를 뒤로하고 오르다 보면 좌측으로는 원효봉으로 

직진하면 백운대로 오르는 길을 만난다.

이곳에서 백운봉암문까지는 약 1시간정도가 소요됩니다 

 

 

 

 

대동사입구도 지나고...

 

 

 

 

깔딱의 돌계단이 나오면서 앙상한 나무숲 뒤로는 백운봉암봉이 보입니다.

앞으로 한달 정도만 지나면 이 숲도 푸른빛의 숲으로 바뀌기 시작하겠죠...

지금은 백운봉이 앙상한 가지 사이로 보이지만 그때는 백운봉이 안보일겁니다

 

 

 

 

 

 

 

 

 

3월이지만 깔딱을 올라오니 벌써 땀이 비오듯한다.

드디어 백운봉암문입니다

 

 

 

 

지금은 백운봉암문 새로이 표기를 해놓았으나 

전에는 위문이라 불리어서 위문으로 더 익숙한 백운봉암문이다

 

 

 

 

백운봉암문을 넘어 우리나라 산장1호로 

93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백운산장에 도착하다

 

 

 

 

백운산장

 

 

 

 

 

 

 

 

 

- 백운산장 -

우리나라 산장1호인 북한산 해발 650m에 위치한 

백운산장은 이영구 할아버지(86)와 김금자 할머니(77)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산장입니다.

 

1924년부터 93여 년간 운영되어온 산장이 폐쇄 예정이고 

산장지기 할아버지 할머니 부부도 떠나야 할 처지인데 

1992년 등산객의 실수로 화재가 발생하였고 

1996년 증축되는 과정에서 20년 유예 기간을 거쳐 

국립공원관리공단에 기부채납하겠다는 약정서 때문이라고 합니다. 

약정 기간이 2017년 5월에 종료되어

공단 측에서는 떠날 것을 통보한 상태라 많은 산악인들이

아쉬워하며 반대서명과 함께 존치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백운산장은 단순히 국수나 음료를 파는 곳이 아니라, 

우리나라 산악회의 산역사이고 북한산에서 사고가 발생할 때에는 

구조 본부 역할을 하고 있으며 산장지기가 구조한 등산객만 100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한국산악회와 대한산악연맹, 서울특별시산악연맹 등은

 ‘백운산장 보존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93년 역사의 백운산장을 등록문화재로 지정, 보존하라며 

1만인 서명운동 등 단체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 백운산장의 나무현판 글씨는 베를린 마라톤 영웅이신 

고 손기정 옹의 친필입니다

 

 

 

 

 

 

 

 

 

백운산장의 산역사의 증인이신 김금자 산장지기 할머님과 함께...

 

 

 

 

백운의 혼탑은 6.25 사변시에 장교1명과 사병1명이 

이곳에 남아 사태를 지켜보던중에 수도서울이 함락되었다는 소식에

적의 치하에 포로로 남느니 차라리 자결하는게 났다고 

자결하였는데 이들의 우국충정을 기리기 위하여 이곳에다

백운의 혼탑을 세워 그들의 우국충정을 기리고 있습니다.

 

현 북핵위협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들의 우국충정의 교훈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백운산장에서 올려다본 백운봉의 모습

 

 

 

 

 

 

 

백운산장에서 가볍게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영봉을 오르기 위해 계단을 내려가 하루재로 향한다

 

 

 

 

 

 

 

인수봉

 

 

 

 

 

 

 

 

 

인수대피소

 

 

 

 

 

 

 

 

 

 

 

 

 

 

 

 

 

 

 

저 위가 하루재이다

하루재에서 다시 좌측으로 200여 미터만 오르면 영봉의 정상이나

그러나 200미터라고 절대 얕 볼건 아니죠.

깔딱 200미터 만만히 보시지 말라 ㅎ

그러나 얼마전 잘 정비해 놓고 나무계단을 설치해서

훨씬 수월하게 오를수 있습니다 

 

 

 

 

 

 

 

 

 

 

 

 

 

오르는 길이 잘 정비되고 새로 나무계단을 설치해서

훨씬 쉽게 오를수 있어졌습니다

 

 

 

 

 

 

 

 

 

 

 

 

 

 

 

 

 

 

 

드디어 영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웅장한 인수봉에 모습입니다

 

 

 

 

 

 

 

 

 

 

 

 

 

 

 

 

 

 

 

 

나는 산으로 간다 / 이호은

 

 

 

 

가장 자유롭고 싶을 때

나는 산으로 간다

부르지 않아도

네가 좋아 간다

 

사랑하는 사이라면

보고 싶고

함께 있고 싶듯

너를 바라보면 두근거리는 가슴

보고 싶고

함께 있고 싶다

 

사랑하기에

안아 보고 싶은 마음

사랑하기에

안겨 보고 싶은 마음

 

사랑하기에

나는

네게로 간다/

 

 

이러한 모습에 반해서 나는 산을 오르는지도 모르겠다.

저 근육질의 인수봉...그리고 자연의 품안에 있으면 편안해지는 마음

나는 산에 있을때 제일 마음이 편안하다

 

 

 

 

영봉에서 바라본 송추 오봉과 도봉산

 

 

 

 

좌측이 오봉이고 우측이 도봉산의 주봉과 선인봉 자운봉 

그 뒤로는 포대능선으로 이어진다

 

 

 

 

인수봉과 좌측으로는 만경대로 백운봉은 인수봉에 가려서 안보입니다

 

 

 

 

 

 

 

 

 

 

 

 

 

 

우측으로부터 인수봉 가운대는 백운봉 그리고 좌측에 만경대의 모습

 

 

 

 

 

 

 

 

 

 

 

 

 

 

 

영봉에서 나무계단을 내려와 바로 좌측으로 비탐방코스를 내려오다 보면

도선사로 오르는 일주문이 보입니다

 

 

 

 

영봉에서 비탐길을 타고 내려와 편안한 산책길 같은 숲길을 만난다

 

 

 

 

 

 

 

 

 

 

 

 

 

 

드디어 능선길을 다 내려와 이 초소만 내려가면 포장도로가 나옵니다

 

 

 

 

 

 

 

 

 

포장도로 계곡길로 우이동 종점까지 걷습니다

 

 

 

 

 

 

 

 

 

 

 

 

 

 

 

국립공원 우이분소

 

 

 

 

오늘은 오랜만에 영봉에 올라서 남성미 넘치는 인수봉을 가슴에 품어봤습니다.

우이동으로 하산해서 일산으로 되돌아 가는 길이 불편은 하지만 

올해에는 가끔적 시내쪽으로 하산코스를 잡아 

자주 가 보지 못한 북한산의 다른 모습도 접하고자 마음먹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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