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봄은 다시 온다

이호은 2018. 3. 1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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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다시 온다

 

글 / 이호은

 

 

 

 

나무는

촛불 바람에

잎 다 떨구어 놓고

겨울을 맞았으나,

죽지 않으며

영원히 이파리 없이 살지 않는다

 

불꽃은

때가 되면

다 타서 사그라지지만,

봄은 다시 오고

나무에도

파릇파릇 새순 돋으리라

 

나뭇가지에

잎이 없다

외로워하지 말아라

나무가

헐벗어 춥다고

움츠리고 만 있지 말라

 

외로울수록

서로서로 뭉치고

추우면 추울수록

솜옷 두껍게 껴입고

따뜻한 봄 기다리자

 

반드시

이 땅에 봄은 오리라

잎이 저버린 나무에도

새싹은 돋아나고

희망의 꽃

다시 활짝 피어나리라

 

 

 

 

- 2018. 3.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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