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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미지 사진
거미줄
글 / 이호은
가는 길 막는다
발걸음을 잡는다
가서는 안 되는
비탐길이라고
나무와 나무 사이
곳곳에
포획 틀을 설치해 놓았다
오르지 말라고
오르면 안 된다고
밤사이 쳐놓았던 포획 틀에
내 얼굴이
무차별 포획당한다
비탐길 오르는
불청객을 잡기 위해서
거미가 쳐놓은 그 투망에
졸지에
거미 밥 신세가 된다
- 2018. 5. 26 -
북한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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