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산행은 오랜만에 멀리 동해의 두타산으로 가본다.
지난 휴가기간 폭염으로 꼼짝않고
북한산에서 만 놀다가
입추의 문턱을 넘어서 두타산으로 발걸음을 향한다.
두타산은 서울에서 출발해 무릉계곡입구를 들머리로
청옥산과 두타산을 함께 돌아 보는
당일산행 코스로서는 적합하지 않기에
어쩔수 없이 댓재에서 출발해 두타산
정상을 밟고 무릉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운영하고 있는
산수산악회의 교통편을 이용해서 다녀오게 되었다.
두타산은 높이가 1353미터로 두타산은 불교용어로서
속세와 번뇌를 버리고 불도 수행을 닦는다는 뜻으로
동해시와 삼척시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산이다.
태백산맥의 주봉을 이루고 있으며 북쪽으로 무릉계곡과
동쪽으로 고천계곡, 남쪽으로는 태백산군 서쪽으로는 중봉산 12당골이 있다.
4키로 떨어져 있는 청옥산을 포함하여 두타산이라고 부른다.
두타산에는 삼화사를 비롯하여 국민관광지 무릉계곡과
두타산성, 오십천, 학소대, 관음사, 관음폭포, 쌍폭포, 용추폭포 등과
수백명이 앉을만한 넓이의 무릉반석에는 조선시대
4대 명필가의 하나인 봉래 양사언의 석각과 매월당 김시습등
수많은 명사들의 시가 새겨져 있다.
□ 일 시 : 두타산 산행(2018. 8. 11(토) )
□ 코 스 : 댓재 - 통골재 - 두타산정상(1353미터)-대궐터
삼거리 - 깔딱고개입구 - 두타산성 - 무릉계곡 -
삼화사 - 무릉계곡입구주차장 ( 약 13 키로 )
□ 산행시간 : 11: 30 ~ 17: 30 ( 약 6시간 )
두타산 옛 정상석에서
산행코스
댓재 등산로 입구
서울에서 아침 7시10분 강남 신사역을 출발해서
두타산 들머리로 잡은 댓재에 11시20분경 도착해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전 11시30분 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댓재 등산로 입구 주차장
백두대간이나 100대 명산 팀들이 이곳에서 인증샷을 하는데
비가내리기에 오늘 사진을 찍지 못했기에 인증샷을 남겨본다
운무에 아무것도 보이지는 않지만
몽환적 분위기가 나름 운치가 있다
모시대꽃 / 이호은
지리산
반야봉 달빛은
새벽녘 소리없이 스러지고
임걸영에 태양빛은
구름속으로 숨네
곱게 분단장
보라색 한복 차려입고
님 지나는 길목에
길게 목 빼밀고 기다렸으나
님의 발걸음은
갈 길 멀다 하여
바람같이 훨훨 날아가시네
서러워라! 이내 신세...
이 높은 산중에서
누굴위해
이내 몸은 피고 지나
- 2016. 8. 13 -
지리산 종주중에 만난 모시대꽃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도
모시대꽃의 청순함과 비를 맞는 가련함에
그냥 지나지 못하고 한 컷 하였는데
찍을 때는 몰랐으나 나중에 확인해 보니
꽃송이에 한마리 벌레인지 벌인지 꽃을 탐하고 있었다
댓재에서 두타산정상까지 약 2시간 30분이 걸려 도착하다
옛 두타산 정상석
지금의 정상석이 세워지기 전에는
이 정상석이 두타산에 정상석 이였나 보다
눈물젖은 빵을 먹어 보았는가!
오늘은 눈물젖은 빵이 아니라
빗 물에 밥 말아 먹는 날인가 보다!
비가 그치기를 바라면서 정상에 도착하였으나
오후 2시가 되도록 비가 그쳐주질 않으니
그래도 점심을 먹어야겠기에 자리를 펴고
비를 맞아가면서 비를 반찬삼아 점심 도시락을 먹는다.
점심을 먹은후 하산길에 들어
무릉계곡으로 잡은 코스는 날카로운 돌길에다
그마저 비에 젖고 흙은 미끄러우니
하산길도 녹녹치 않다
그나마 두타산성에 도착하니
운무에 가려졌던 산세에 운무가 벗겨지며
경치가 드러나니 장관이라...
12폭포의 물줄기는 하늘에서
비단을 느려뜨려 놓은 듯 하고
하늘에서 선녀가 비단을 타고 내려 오는 듯 하다
장관의 물줄기를 쏟아내리는 두타산성 12폭포앞에서
건너편으로는 관음암과 관음폭포가 보인다
관음폭포
두타산성 맞은편에는
관음암과 관음폭포의 물줄기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두타산성
학소대 폭포
무릉계곡의 무릉반석
금란정
무릉반석 암각서 모형석각
이곳 두타산은 수도권에서 당일치기 산행으로서는
무릉계곡의 풍광을 제대로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된다.
무릉계곡을 들머리로 해서 한바퀴 돌아
원점으로 내려오는 산행도 시간상 무리가 있고, 댓재를 들머리로 해서
두타산 정상을 찍고 무릉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 역시도
차를 가지고 가면 여유시간이 있겠으나
차를 찾으러 가는 것 역시도 문제가 된다.
그래서 대안으로 산악회버스편을 이용하였으나
이 또한 산행 후 서울로 귀경시간이 정해져 있기에
충분하게 산행을 즐길 만 한 마음에 여유가 없다.
오늘 두타산 산행은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영동과 영서의 기류가 맞 부딛치며 비구름이 생성되어
비를 몰고오니 하루종일 우중산행이 되었다.
대신, 이 폭염에도 시원한 산행은 되었으나
아쉬운 건 두타산의 속살을 제대로 볼수 없었다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다행인 것은 하산길 두타산성에서 운무가 걷히면서
산성12폭포와 건너편에 관음암과 비단을 느려 뜨려 놓은 듯한
관음폭포 물줄기의 장관을 볼수 있었던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넉넉한 산행을 즐기려면 미리 하루 전 날 이곳에 내려와서 묶고
아침일찍 산행을 시작해 두타산 곳곳의
풍광을 즐겨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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