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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마주치는 날
글 / 이호은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낯익은 바위산에
내 발걸음
내 발자국 내던 길을
임이 내시고
걸으시고
내 자리하고
머물던 그곳을
오늘은
임이 자리하셨네
우리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산에서
어느 날
우연히라도 마주치는 날
눈길 돌리지 마시고
눈인사라도 해 주고 가오
- 2018. 8.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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