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달력을 넘기며

이호은 2018. 9. 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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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을 넘기며

 

글 / 이호은

 

 

 

100년 만의 폭염이라

그 팔월이 어제만 같았는데

팔월이 가더니

구월도 떠나 버린다

 

가속이 붙었나

엑셀레이터를 밟았나

그치지 않을 것 같던 팔월 폭염이

그 언제였던가

자연이 가을옷으로 갈아입는다

 

구월의 달력을 넘기며

생각해 보니

자동차는 과속단속하면서

과속하는 세월은

왜 단속을 안 하는가

 

누가 좀

이 과속하는 세월에

제동을 걸어주고

질주하는 세월 좀 단속해주길

가는세월 좀 잡아줘

 

 

 

 

- 2018. 9. 30 -

9월의 마지막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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