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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대 폭포에서 폭포타기
매월대 폭포
글 / 이호은
막지 마라
막지 마라
그 누구도 내 앞에서
천상의 음성
꾸짖음을 막지 마라
지축을 흔드는
매월대 폭포소리
세상을 향한 폭거요
위정자를 향한
하늘의 일침 천둥소리다
위선과 욕망으로 더럽혀진
이 세상을 향한
하늘의 준엄한 꾸짖음이다
왕위찬탈의 비분함이
천고의 세월에도
잠들지 못하고 쏟아내려서
꽃으로 피어나는 무지개
이 땅에 분명
한 떨기 무궁화 꽃으로 피어나리라
매월대 폭포
천상의 천둥소리여 잠을 깨워라
이 땅의 선량한 민초들
잠을 깨워 길을 가자
질경이처럼 밟히고 밟혀도
다시 일어나
어서, 저 푸른 광야의 초원을 가자
- 2019. 8. 10 -
철원 매월대 폭포에서 시국을 걱정하며 쓰다
※ 매월대는
세조가 단종을 내몰고 왕위를 찬탈하자,
김시습(金時習)이 관직의 뜻을 버리고 방랑하다가
이곳에 와서 누각을 짓고
자신의 호를 따 매월대라 이름하였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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