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매월대 폭포

이호은 2019. 8. 1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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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대 폭포에서 폭포타기 

 

 



매월대 폭포

 

글 / 이호은

 

 

 

 

막지 마라

막지 마라

그 누구도 내 앞에서

천상의 음성

꾸짖음을 막지 마라

 


지축을 흔드는

매월대 폭포소리

세상을 향한 폭거요

위정자를 향한

하늘의 일침 천둥소리다

위선과 욕망으로 더럽혀진

이 세상을 향한

하늘의 준엄한 꾸짖음이다


 

왕위찬탈의 비분함이

천고의 세월에도

잠들지 못하고 쏟아내려서

꽃으로 피어나는 무지개

이 땅에 분명

한 떨기 무궁화 꽃으로 피어나리라


 

매월대 폭포

천상의 천둥소리여 잠을 깨워라

이 땅의 선량한 민초들

잠을 깨워 길을 가자

질경이처럼 밟히고 밟혀도

다시 일어나

어서, 저 푸른 광야의 초원을 가자

 

 

 

 

- 2019. 8. 10 -

철원 매월대 폭포에서 시국을 걱정하며 쓰다

 

 

 

 

 

※ 매월대

세조가 단종을 내몰고 왕위를 찬탈하자,

김시습(金時習)이 관직의 뜻을 버리고 방랑하다가

이곳에 와서 누각을 짓고

자신의 호를 따 매월대라 이름하였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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