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까마귀

이호은 2020. 9. 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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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

글 / 이호은



불어오는 바람에
힘없는 잡풀은
알아서 쓰러져 눕고
불어오는 바람 타고 날려는
기회주의 까마귀 떼
하늘을 시커멓게 덮는구나

 


입에서는
레코드판 판튀 듯
연일 공정이라 노래하면서
받아쓰고
읽어보니
이건 내편 챙기기로 쓰여 있네

 


장관아들 황제 복무에
안 가도 될 군대 갔다고
위국헌신 군인본분이라 지껄이며
안중근 의사가
살아 돌아오셨다 망발하더니

 


탐욕에 가득 찬 탐관오리들
내로남불을
공정이라 외치며
현대판 정조의 환생이라
문비어천가
망가 될 줄 모르고 부른다

 



- 2020. 9.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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