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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꽃이란다!
사랑하는 아들아!
천사 같은 며늘아가야!
하늘이 내려주신 날
너희가 오늘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란다
활짝 핀 두 송이 꽃이란다
서로 다른 날
이 세상에 왔지만
바로 오늘
운명처럼 너희 둘은
한 날 한 시에 꽃을 활짝 피웠단다
두 줄기 강물이 만나서
하나로 흐르듯이
두리 손잡고
같이 나아가는 거다
더 넓은 세상으로
더 넓은 바다로
두 손 꼭 잡고 같이 가는 거다
나의 아들아!
너의 예쁜 신부를 사랑하거라
며늘아가야!
네 듬직한 신랑을 사랑하거라
오늘 맞잡은 손
꼭 잡고
서로를 사랑하거라
살다 보면
맑은 날만 있지 않단다
망망대해 드넓은 바다에는
잔잔한 파도만 있지 않단다
비바람 치는 날
태풍이 밀려오는 날에
삶의 바다 한가운데서
집채만 한 파도가 밀려오더라도
맞잡은 손
놓지 말고, 놓치지 말고
소중한 삶의 정원 뜨락에 활짝 핀
아름다운 꽃 꺾이지 않게
지켜가길 바란다
아름다운 동산에 소나무처럼
사철 푸르거라
대나무처럼 언제나
곧고 바르거라
밤하늘에 반짝이는 은하수같이
늘 빛나거라
나의 사랑하는 아들아!
우리 천사같은 며늘아가야!
사랑한다
사랑한다
- 2020년 10월 18일 -
가장 아름다운 날에 아버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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