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산과 여행

북한산 단풍산행 부왕동암문, 남장대지능선 ( 2021.10.30(토))

이호은 2021. 10. 3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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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풍 / 이호은


여름내 불타 던 태양
온몸으로 불을 품고 있다
참지 못하고 내 뿜었나
뜨겁던 그 열기
식히지 못하고 불을 지폈네

불덩이 다 사그라져
한 줌 재가 되기 전
만 중생 불러 모아 놓고
경건하게 의식절차라도 갖춰서
너를 보내야지

애잔하다 애잔해
짧은 청춘 불을 품어
활활 타다 한 줌 재로 사그라질
너의 신세도 참 애잔하다

청명한 가을날
묘년 모월 모일 다비식에
마음마저 경건하게 합장 기도 발원하니
내년 춘삼월 어느 봄날
청춘의 꽃으로
다시 태어나려무나

 



북한산이 지금
이 가을 단풍의 절정기를 맞아
활활 불타고 있다.

오늘은 그 불속으로 뛰어드는
불나방이 되어
불타는 산이 한번 되어보자




□ 일      시 : 북한산 단풍산행(2021. 10. 30(토) )
□ 코      스 : 북한산성입구 - 용학사 - 부왕사지- 부왕동암문 - 나월봉

                   - 나한봉 - 715봉 - 남장대지- 행궁지 - 중흥사 - 산성입구
□ 산행시간 : 09 : 15~ 14:45( 5시간30분)

 

 

 

남장대지능선에서

 

 

 

 

북한산 가을단풍 동영상

 

 

 

 

 

 

 

북한산성입구

산성계곡 둘레길 입구 들머리에서 

오늘 가을산행의 발걸음을 시작한다 

 

 

 

 

가을은 원효봉도 붉게 물들여 놓았다

 

 

 

 

 

 

 

 

 

 

 

 

 

 

 

 

 

 

 

 

중성문

 

 

 

 

 

 

와 ~

감탄사가 저절로 나옵니다

그러나 눈으로 보는 이 고운모습을

인간이 만든 카메라 랜즈로는 

다 표현해 낼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단풍이 아니라

꽃입니다

 

꽃이 아니라

이곳은 

바로 낙원입니다

 

 

 

 

 

 

 

 

 

 

 

 

 

부왕동암문

 

 

 

 

 

 

 

나월봉 오름길

 

 

 

나월봉의 사면 허릿길입니다

 

 

나월봉에서 바라보는 

북한산 풍경입니다

 

 

 

 

나월봉 에스칼레이터바위에서

 

 

나한봉으로 오르는 길목에도 새로이 계단이 놓였습니다

 

 

 

 

 

 

나한봉의 단풍모습입니다

 

 

 

 

 

 

나한봉 정상의 모습

 

 

 

문수봉입니다

 

 

이곳 715봉에서 저는 좌틀하여

남장대지능선으로 향하게 되겠습니다

 

 

 

 

 

 

 

 

 

 

 

 

 

남장대지능선에서

대남문과 보현봉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복원중인 행궁지가 되겠습니다

 

 

 

행궁은
유사시 왕의 행재소가 되는 곳으로
숙종 37년 건립을 시작하여
목재는 삼청동에서 옮겨와서
숙종38년 5월에 낙성을 보게되었으며,    

 북한지(北漢誌)에 의하면,
행궁 규모는

내전이 좌·우 상방 각 2칸,

대청이 6칸, 사면퇴 18칸을 합한

총 28칸이었다.

이 정전 외에도
또 좌·우각방·청·대문·수라소 등의
부속건물이 35칸이나 되었다고 하며,
외전 역시 내전과 같은 규모의

정전 28칸, 내행각방 12칸을 위시한

루(樓)·청·고간(庫間)·대문 등
총 33칸의 부속 건물이 있었으며,


이 모든 건물을 합치면
모두 130여칸에 달하는

웅장한 모습이었다 한다.

 

 

 

 

 

 

 

 

 

 

 

 

 

 

 

 

 

 

 

 

 

 

 

 

 

 

 

 

 

중성문

 

 

 

대서문입니다

 

 

일년 사용할 감탄사를 다 쏟아내고 

산성입구 상가단지 앞으로 하산을 완료하였습니다

 

 

 


오늘 만큼은


와 ~ 아름답다!
와 ~ 예쁘다!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는
그런 하루였다.

울긋불긋한
산행객의 옷차림에서 부터
북한산의 구석구석까지
붉게 타오르는 북한산의 가을 단풍모습
년 중 사용할 감탄사를
모두 쏟아내고도 모자랄

그런 하루였다

이제 다음주면
이 가을도 북한산에서
서서히 떠날 채비를 하겠지....
왔다가는 떠나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고
우리내 인생도 그렇거 늘
오늘도 난 자연앞에서 순리를 배운다

떠나는 자연앞에서
막는다고 막아지겠는가
잡는다고 잡혀지겠는가
우리는 또 무엇에 집착을 하는가!
손에 쥔 들 그것이 어디 내것인가!
잠시 나에게 맡겨지고
더 소용할 곳에
전해져야 할 것이 아닌가

그래서
내 손에서
내 마음안에서
하나 하나 지워버리고
비우면 가벼워질것이며
비워졌으니
또 채워질 일 만 남으니
그 빈자리에는
행복으로 가득채워지리라

오늘도 나는
내 마음안에서
욕심하나 내려 놓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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