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산과 여행

만추의 북한산성 12성문을 환종주하다!(2021.11.6(토))

이호은 2021. 11. 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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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의 가을을 보내며
이번주는
어디로 길까 고민을 해 본다

보내기가 아쉽다!
떠나는 가을을 아쉬워 하며
북한산에서 떠나는 가을을 붙잡아
잠시라도 더 즐기고 싶어진다.

지난번 북한산 주능선 종주에 이어
오늘은 북한산을 한바퀴 도는
북한산의 열 두 성문을 환종주로
이 가을을 즐겨보기로 한다.

 




북한산에 참모습을 보시려거든 / 이호은

 
산을 좋아한다
북한산에 오르는 이여
백운대를 올랐다 하여
북한산 갔다 왔다 말하지 말라

그대가 오르는
백운대를 올랐다 하여
북한산을 보았다고도
말하지도 말라

북한산
봉우리 봉우리마다 돌고 도는
12 성문도 다 돌아보지 않고
북한산을 다녀왔다
말하지 말라

설령 12 성문을
돌고 돌았다 하여
또 북한산을 다 보았다고도
말하지 말라

사계절 변하는
북한산의 속 모습을 보지도 않고서
북한산을 어찌 안다고
말하랴

진짜
북한산에 참모습을 보시려거든
산을 사랑하는 마음
자연 앞에 겸손한 마음을 갖고
북한산에 오시라

 

 

 

□ 일       시 : 여덟번 째 북한산성 12성문을 환종주하다(2021.11.6(토) )
□ 코       스 : 북한산성입구 - 탐방지원센타 - 내시묘역길 - 시구문 - 원효대 - 원효봉

                    - 북문 - 상운사 - 백운동암문(위문) - 용암문- 대동문 - 보국문

                    - 대성문 - 대남문 - 715봉 - 청수동암문 - 나한봉 - 나월봉

                    - 부왕동암문 - 증취봉- 용혈봉 - 용출봉 - 가사당암문- 국녕사

                    - 북한동 역사관 - 대서문- 산성입구 (15. 43 키로 )
□ 산행시간 : 07:30 ~ 16: 40 (약 9시간 10분 )

 

 



12 성문 종주 시간 기록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ㅇ 북한산성입구 출발 : 7시 30분
ㅇ 시구문 : 7시 55분
ㅇ 북문: 9시 10분
ㅇ 백운동 암문:10시 20분
ㅇ 용암문 : 11시 15분
ㅇ 대동문: 11시 20분
ㅇ 보국문 : 12시 35분
ㅇ 대성문 : 13시 00분
ㅇ 대남문 : 13시 15분
ㅇ 청수동암문 : 13시 20분
ㅇ 부왕동암문 :14시 10분
ㅇ 가사당남문 : 15시 20분
ㅇ 대서문: 16시 20분
ㅇ 북한산성입구 하산 완료: 16시 40분



원효봉 정상에서

 

 

 

 

 

 

북한산성입구 둘레길에서 

열두성문의 그 첫 번째

원효봉 시구문을 향해서 출발합니다

 

 

 

 

( 07시 55분 )

12성문 종주의 첫 번째 문은

시구문(서암문)으로

시체를 밖으로 내보내는 문이라 해서

시구문으로 불렸다고 한다

 

 

 

원효암

 

 

 

이곳 원효봉의 맞은편으로 의상봉이 되겠으며

오늘의 12성문중 11번째 가사당암문이 위치하고 있어

환종주 후 의상봉 가사당암문에서 하산하며

대서문을 끝으로 12성문을 완주하게 되겠다

 

 

 

-원효대-

이곳 원효대는 원효대사가

좌선수양 하던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효봉 정상으로

북한산 최고지휘부를 배경으로

백운대와 만경대 그리고 노적봉의 전경을

병풍처럼 가슴에 안아볼수 있는

최고의 풍광을 자랑한다

 

 

( 09시 10분 )

두번 째문 북문에 도착하다

 

 

 

 

상운사

 

 

 

대동사

 

 

대동사 입구로 내려와 

다시 돌계단길 백운동암문으로 오릅니다

오늘의 12성문 종주중에

원효봉 돌계단 오름과 함께

백운동암문까지 돌계단 오름길이 

오늘 12성문 종주중 체력소모가 가장 많은

난 코스가 되겠습니다

 

 

 

 

 

( 10시 20분)

오늘의 3번째

백운동암문에 도착하다

이곳 암문을 통과해 좌측으로 오르면

백운대에 오를수 있겠고

직진해서 내려가면 우이동으로

하산길이 되어 있다.

 

나는 여기에서

다시 올라 온 길을 되돌아 내려가

좌측으로 만경대의 허릿길을 거쳐

북한산의 주능선상에 위치한 용암문과 대동문

그리고 보국문과 대성문, 대남문까지 진행하여

대남문에서는 다시 방향을 우측으로 틀어

의상능선을 타고 봉우리 봉우리 넘어서

청수동암문과 부왕동암문

의상봉의 가사당암문까지

진행을 하게 되겠습니다

 

 

 

올라왔던 계단을 되짚어 내려가다

아래 이정목에서 방향을 좌틀하여

노적봉 방면의 용암문으로 향합니다

 

 

 

나무계단을 내려와

좌측의 만경대 허릿길로

요즘 이렇게 나무계단을 잘 설치해 놓아서

훨씬 안전하게 산행을 즐길수 있게 되었다

 

 

백운동암문에서

만경대 허릿길을 지나면서는 

백운동암문까지 힘들게 올라온 것을 보상해 주는 

방금 지나온 원효봉과

우측으로 이어지는 염초능선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해 줍니다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백운봉(백운대)의 모습이 되겠다

 

 

 

노적봉입니다

노적봉은 동봉과 서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11시15분)

네번 째 용암문에 도착하다

 

 

 

 

북한산대피소입니다

 

 

 

 

비록 단풍은 말라

바람에 날려 땅에 쌓이지만

이 모습 또한 이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

모자람이 없지 않을까요!

이 아름다운 길을 걷는

이 시간이 나는 너무 행복합니다

 

 

 

 

 

 

오늘의 모습이고

아래 사진의 모습은 보름전의

같은 장소 모습입니다

 

 

 

아래 모습은

지난 10월 22일의 모습입니다

불과 보름사이에 위의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동장대입니다

 

 

 

 

 

 

( 11시20분)

다섯번째 대동문이다

이곳 대동문을 통과해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진달래능선을 거쳐 우이동으로 내려갈수 있겠고

우측으로는 정릉방면으로도 내려갈수가 있겠다

 

 

 

 

정릉으로 이어지는

칼바위능선의 모습이 되겠습니다

 

 

 

여섯 번째 성문 보국문입니다

 

 

 

 

 

 

 

 

 

 

 

 

새로 해체해서 복원 한 

일곱 번째 대성문이 되겠습니다

 

 

대성문

 

 

 

( 13시 15분)

드디어 여덟 번째

대남문에 도착했습니다

작년까지 해체해서 복원공사가 한창이었었는데

복원이 완료되서 산뜻해진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단청까지 곱게 단장되어

아름다운 모습까지 갖추고 있어요

 

 

이곳 대남문에서는

구기동방면으로 하산할수도 있겠고

문수봉을 거쳐서

북한산의 주능선인 불광동 방면으로

진행할수가 있으며

청수동암문을 거쳐

북한산의 공룡능선이라 일컬을 만한

북한산 최고의 코스인 의상능선을 타고

의상봉까지 진행하여

북한산성입구로도 하산을 할수가 있겠다.

 

저는 오늘 12성문 종주를 위해

이곳 대남문에서 의상능선을 타고 

의상봉앞에 가사당암문까지

다시 진행을 하게 되겠습니다

 

 

 

( 13시 20분 )

아홉 번째 청수동암문입니다

 

 

 

715봉에서 바라보는

( 비봉과 족두리봉 방향)

북한산의 주능선의 모습이 되겠습니다

 

 

 

 

앞에는 복원중인 나한봉의 모습과

그 뒤로 이어지는 넘어야 할

의상능선의 라인이 되겠구요

 

 

 

 

 

 

 

 

 

 

에스카레이터 바위입니다

 

 

 

오전7시30분에

북한산성입구를 출발하여

건너편 좌측 원효봉에 올라 백운동암문을 거쳐서

주능선의 성곽을 타고 이곳까지 왔다.

여기서 다시 의상능선을 타고 가사당암문까지 진행하여

가사당암문에서 국녕사로 내려가

대서문을 찍고 다시 원점인 북한산성입구로 하산해야

비로서 오늘의 12성문 종주를 완주하게 되겠습니다

 

 

 

나월봉의 사면 허릿길이 되겠습니다

 

 

 

 

 

( 14시 10분)

12성문중에 열 번째 부왕동암문이다

이곳 부왕동암문에서는

암문을 통과해 계곡을 타고

삼천사로 내려갈수도 있고,

반대편으로는 부왕사지를 거쳐서

북한산성입구로 하산할수도 있겠습니다

 

 

 

증취봉 아래 성랑지입니다

 

 

 

증취봉

 

 

 

 

 

강이지 바위

 

 

 

용혈봉에서 바라보는

용출봉과 의상봉의 모습입니다

 

 

 

 

할미바위입니다

 

 

 

 

- 자명해인대 -

의상능선 용출봉 커다란 바위벽에는

紫明海印臺(자명해인대)라는 글이 음각되어 있다.
꽤 오래전에 새긴 글 같으나

정확히 언제 누가 암각을 해놓았는지는 모르지만, 
이 바위의 위에 올라서면 편편하여

주변을 둘러보기에도 좋고 몇몇이 앉아서
담소를 나누기에도 좋은 전망대인데,

예전부터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곳에 올라와
주변을 둘러보면서 느낀 감정을

이렇게 간결한 글귀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자명(紫明)은 산자수명(山紫水明)의 자명으로

아름다운 북한산을 노래하는 말이겠고,
해인(海印)은 직역하면 바닷물에 도장을 찍는다는 뜻 같은데

바닷물에 도장을 찍으면 
흔적도 남지 않을 것이기에

아름다운 북한산을 바라보면서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는
온갖 욕심이나 번뇌를 바닷물에 도장을 찍듯

모두 잊어버리고 내려가기에
좋은 장소라는 뜻이리라

 

이곳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깨달음을 얻을수 있을 만큼 아름다와서
옛 선인이 바위에 음각으로

자명해인대라 새겨 놓은 것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북한산에서

가장 대표적인 코스를 추천해 달라 하면
나는 의상능선을 추천한다.

그만큼 좌우로 펼쳐저 있는 경치가 
북한산에서 최고의 경치라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용출봉으로 오르는 철계단

 

 

철계단 밑의 명품송이구요

 

 

 

 

 

 

(15시 20분)

드디어 열 한번째

가사당암문에 도착하였습니다

 

의상능선의 시발점의 첫문이기도 하고,

능선상의 마지막 문이기도 한

가사당암문입니다.

 

12성문의 도전방법에 있어서

어느방향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서

대서문을 거쳐 

이곳 의상능선의 가사당암문부터 시작하기도 하고

오늘 본인이 출발점으로 시작한

원효봉의 시구문에서 부터

시작하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어느방향으로 시작해서 진행하느냐는

각자 취향에 따라서 선택하면 되겠고

본인은 양 방향 다 도전을 해보았습니다.

 

또한, 오래전 당시는 12성문 코스 또한

지금과 같이 비탐지역 설정이 없을 때 여서

지금에 코스와 약간 다르게 진행을 하였었는데

시구문을 거쳐 북문에서 염초봉으로 올라

약수암쪽으로 바로 진행하기도 하였고,

 

대서문을 찍고 대서문 성곽을 타고

바로 의상봉 직벽으로 바로 올라서

가사당암문으로 진행하였던 

경험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가사당암문에서는 

우측으로 새로 놓여진 계단을 이용하여

국녕사로 내려가겠습니다.

다시 국녕사에서 산성길을 거쳐 

오늘의 마지막 열두 번째 대서문을 찍고

북한산성입구로 하산하여 

오늘의 12성문 종주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국녕사 대불

 

 

 

 

북한산성입구에서

대남문으로 이어지는 계곡 산성길 모습입니다

이곳도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죠!

 

 

 

북한동 쉼터 모습입니다

 

 

 

( 16시 20분 )

오늘의 열두 번째 마지막 성문인 대서문입니다

 

 

( 16시 40분)

북한산성입구

탐방지원센타로 하산을 완료

 8번째 12성문 종주를 마무리 합니다

 

 



작년 여름에

7번째 12성문을 돌고 나서,
다시 일 년 만에 나의 8번째 12성문을
완주하게 되었다.

이제 시간에 의미는 없다.
옛날에는 7시간 대에 완주하던 것이
친구와 함께하며 시간이 지체되기도 하였지만
9시간 대로 늘어나게 되었다.
물론 앞 만 보고 기록단축 만을 생각해서
단독 종주를 하였다면
가을철이라 7시간 대까지도 가능하겠지만
이제는 시간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떠나가는 가을을 보내면서
조금이라도 더 북한산의 가을을
몸과 마음으로 느끼며 즐기는 시간으로
나의 8번째 북한산성 12성문 종주의 완성을
자축하며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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