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물러나기 싫은데
겨울이 밀고 들어옵니다!
가을인가
겨울인가
가을이 떠나기 아쉬워
밍기적거리다
11월 첫눈에 크게 한방 맞았다
11월의 첫눈이
117년 만의 폭설이라고
수도권에 40여 센티가 쌓이며
하루사이 겨울동화의 나라가 되었습니다.
내린 눈이 폭설이지만
비교적 습하고 포근한 날씨에
산아래는 거의 녹았으나
산위에는 어느정도 남아서
겨울 산객을 맞아줄지
11월의 마지막 날에
북한산으로 달려가봅니다.
여기가 북한산이다!
남장대지능선에서 바라보는 파노라마 뷰
□ 일 시 : 나월 나한 남장대지능선 산행 (2024.11.30(토))
□ 코 스 : 북한산성입구 - 북한동 - 중흥사 - 부왕사지 - 부왕동암문
- 나월봉 - 나한봉 - 715봉 - 남장대지 - 행궁지 - 중흥사
- 산영루 - 북한산성입구( 약 11키로 미터 )
□ 산행시간 : 07:30 ~14:00 ( 6시간 30분)
북한산성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습설의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해
여기저기 소나무가 쓰러지고
가지가 찢겨나가 있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어디 봄 여름에만 꽃이 피드냐
겨울에 피는 꽃도 이리 예쁘지 않은가!
중성문과 노적봉
자연이 그려놓은 예술작품이
산꾼의 발걸음을 묶어 놓는다
- 최송설당 -
최송설당에도 눈이 덮혔다
일붕기도처와 청하동문이라는
암각글씨가 새겨진 바위를 지나 바로 아래에는 또 좌측으로
큰 바위를 만나는데 이곳에는
최송설당이라는 암각글씨가 새겨져 있는것을 볼수가 있다.
그러나 자세히 보지 않으면 큰 바위일뿐
대부분 그냥 지나치게 된다.
최송설당에는
제 광익이라고 쓰여있다
송설당의 동생의 이름이 광익이라 전해진다
송설당(松雪堂,1855~1939)의 성(姓)은 최씨요,
본관은 화순(和順)이다. 경북 김천에서 아들하나 없이
딸만 셋인 집안의 장녀로 태어났다
송설당은 황실의 성은에 보답하기 위해
공익사업과 빈민구휼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명산대찰을 찾아 국태민안과 조상의 명복을 빌며 시주하였다.
1915년, 송설당이 삼각산 부왕사에 머물며 기도하며,
"사학을 육성하여 민족정신을 함양하라" 는
송설당의 유지를 후세에 전하기 위하여
이곳 부왕사지 입구 큰 바위에다 동생 광익이
석공 이한모에게 의뢰하여 새긴 것이
바로 <崔松雪堂 弟 光翼 乙卯>이다.
이같은 암각서는
경북 김천 청암사, 경남 창영 도성암 등을 비롯하여
전국 곳곳에 있고,
금강산에도 대형 암각서가 있다고 전해진다.
또한 송설당은
조선왕조 최후를 장식한 최고의 여류시인이었으며,
그녀가 남긴 60편의 가사와 260수의 한시는
후학들에게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한다.
오늘 산행코스는
부왕동암문으로 올라 나월봉을 거쳐
715봉에서 남장대지능선으로
산행코스를 잡습니다
나월봉을 오르며 바라보는
의상능선의 증취봉의 모습입니다
이곳 눈덮힌 나월봉
그 오름길에도 계단을 설치해놓아
편안하게 오르겠습니다
나월봉에서 바라보는
남장대지능선의 모습입니다.
이곳 나월봉에서 바라보는 저 남장대지능선의
맨 오른쪽 715봉 정상에서
왼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행궁지쪽으로
오늘 산행의 하산코스를 잡겠습니다.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이지만 행복합니다
이 모습이
겨울산의 매력입니다.
산꾼은 눈덮힌 이 눈길을 걸으며
산의 매력에 흠뻑 취합니다
나월봉 계단길에서...
근래들어 의상능선의 힘들고 위함한곳은
이렇게 계단을 잘 설치해 놓아
초보등산객들도 쉽게 찾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겨울산행은
곳곳에 위험한 요소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초보자들은 사전에 철처한 준비와 장비를 갖춰서
반드시 지리에 익숙하고 경험이 많은
안내자와 함께 동행 해야겠습니다
백운대 멋진 뷰를 배경으로
산 같이 살라하네 / 이호은
산은 나를 보고
산 같이 살라하네
봄과 여름 푸른 산은
자신을 닮아 푸르라하고
단풍으로
붉게 물든 가을산은
붉게 물들이 듯
인생 아름답게 살라하네
낙엽 다 떨궈 놓고
흰 눈으로 덮은 하얀 산은
또 날 보러
티 없이 살라 하고
그렇게 자신을 닮으라
몸으로 보여주며
나를 보고
인생 산 같이 살라하네//
나월봉에서 바라보는
눈 덮힌 겨울 북한산 백운대 뷰입니다.
북한산의 참모습을 보시려거든
사계절 변하는 북한산의 모습을 보지 않고서는
감히 북한산을 다보았다고
말할 수 없겠습니다.
눈덮힌 겨울동화의 나라속으로
한번 빠져들어보세요!
인위적으로는 절대 만들수 없는
자연이 선사한 겨울작품...
바로, 겨울에 피는 꽃입니다!
바라만 보아도 황홀해지는
북한산의 겨울풍광으로
건강한 모습으로 이 곳에 설 수 있음에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의상능선의 나한봉을 오르며 품어보는 뷰는
북한산의 참모습을 볼수있는 멋진풍광이죠!
의상능선과 백운대를 한눈에 조망할수있는 경치에
북한산 최고의 코스라고 감히 말씀드릴수 있겠습니다
나한봉
나한봉에서 715봉으로 오르는 암릉길
눈길이 얼어서 반드시 아이젠을 착용하고 올라야겠습니다
방금 지나온 나한봉의 모습입니다
나한봉과 715봉은 높은 지대에다
기온이 낮기에 북한산에서 백운대 코스와 함께
상고대를 볼수있는 코스가 되겠습니다.
715봉에서 바라보는 이 방향은
불광지역 족두리봉에서 문수봉으로 이어지는
북한산 주능선의 눈덮힌 풍경이 되겠습니다
715봉 정상부의 상고대 모습입니다
715봉에서 바라보는 눈덮힌 문수봉입니다
이곳 715봉에서
남장대지능선을 거쳐 산성입구까지
5.1키로미터를 하산코스로 잡아 내려갑니다.
남장대지능선은 봄에는 진달래꽃,
겨울에는 상고대와 눈꽃설경으로
그림같이 아름다운 코스입니다
그곳에 있을 때 제일 나 답다 / 이호은
바람 부는 언덕
햇살이 내리는 바위
눈 덮힌 봉우리
봄부터 겨울까지
그곳에 있을 때 나 답 다
새순 움트는 날
진달래 피는 언덕에서
물소리
새소리 음악 삼고
붉게 물든 단풍 연인삼아
한겨울
강풍 속에 핀 눈꽃을 만나고
때로는 거친 협곡을
때론 바라보기 조차 겁나는 암봉
땀방울 쏟아가며 가슴 터질 듯
이 봉우리에서
저 봉우리로 오르는 걸
왜 즐기냐고 하겠지만
산은 나를
나답게 만들어 주고
단련시켜 주는
훈련소이자 학교다
그곳에 있을 때
나는 제일 나 답 다//
남장대지능선에서 백운대를 배경으로...
남장대지능선에서 바라보는 뷰입니다
좌로 의상능선과 우측의 백운대까지
눈덮힌 북한산을 파노라마로 담아보았습니다
눈이 많이 쌓인곳은 무릎까지 빠집니다.
아직 길이 나지않아 어디가 등산로인지
구분이 쉽지않은 눈길을 헤쳐가며 행궁지까지 내려갑니다.
행궁지까지 내려가면
북한산성입구에서 대남문으로 이어지는 등로와 만납니다.
그곳 등산로는 많은 등산객들이 다녀 길이 나있어
행궁지에서 산성입구까지 편안하게 하산할수가 있습니다
남장대지터
하산중 잠시 휴식을 취하며
뜨거운 커피한잔과 간식으로 점심을 해결합니다
행궁지 발굴, 복원 현장입니다
1711년(숙종 37)에 유사시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도성 북쪽에 산성을 쌓은 것이 북한산산성인데,
산성 축조와 함께 임금이 머물 행궁을 산성축조를
이듬해인 1712년(숙종 38)에 행궁이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드디어 북한산성입구에서
대남문으로 이어지는 길과 합류했습니다
이정도면 715봉에서 이곳 행궁지까지의 눈길에 비하면
이 겨울산꾼에겐 신작로입니다
산영루 / 다산 정약용
巖蹊在斷見危欄:
바위 지름길 끊어지고, 위태로운 난간이 보이네.
雙腋冷冷欲羽翰:
두 겨드랑이는 서늘하여 날개깃털이 돋는 듯하고
十院疎鐘秋色暮:
여러 암자의 성긴 종소리, 가을 빛 저무네.
萬山黃葉水聲寒:
여러 산은 낙엽이요, 물소리는 차구나
林中繫馬談戱作:
숲 속에 말 매고 농담을 하는데
雲裏逢僧外貌寬:
구름 속에서 만난 스님 외모가 관대하네.
日落煙霏銷蒼翠:
해가 지니 안개가 푸른물을 감싸는데
行廚已報進杯盤:
부엌에서는 술상을 내간다고 알려오네 //
첫눈 맞은 산영루의 겨울풍경입니다
지난 가을날의 산영루 풍경입니다
산영루
지난 가을날 산영루
중성문
대서문
산성입구 상가단지로 무사히 하산을 완료합니다
올 겨울 11월 첫눈이
117년만의 폭설이라는 말이
괜한 언어적수사가 아니였습니다.
아직 산위에는
무릎까지 빠지는 눈이 그대로 남아있고
주능선을 벗어난 능선코스는
덮힌 눈위로 등로가 뚫리지 않아
등산로가 어딘지 분간 조차 쉽지 않으니
눈을 헤쳐가며 하산하느라
체력소모가 많았습니다.
그래도 겨울산행하면 역시 눈산행입니다.
11월의 마지막날에
한얀 옷으로 갈아입은 북한산에서
올 첫 눈산행으로
마무리 할수있어 매우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모두들 안전산행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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