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산과 여행

2016년 2월 10일(수) 북한산 의상능선 및 주능선 산행

이호은 2016. 2. 1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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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명절 잘들보내셨는지요?

         올 설 연휴는 총 5일씩이나 되는 설 명절 연휴기간이라 저는 연휴기간중에 첫날과 마지막날을 

         북한산에서 보냈습니다. 

         봄날같이 포근한 날씨에 바람도 없어서 산행하기에 더없이  좋은날씨여서 산행내내

         행복한 산행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너무 겨울가뭄이 심해서 발걸음 마다 먼지가 풀풀나기에

         비좀 내려줬으면 하는 바램이였습니다.

         다행이 목요일 밤부터 비소식이 있으니 겨울가뭄을 해소해주는 충분한량의 비가 내려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일      자 : 2016년 2월 10일(수) 북한산 의상능선 및 주능선 산행

       산행코스 : 백화사- 의상봉-용출봉-용혈봉-증취봉-부왕동암문-승가봉-비봉-사모바위-

                           향로봉-향림당-불광공원-불광사-연신네

       ■ 산행 시간 : 09:50~16:00 ( 6시간10분 )

 


   백화사에서 의상능선으로 오르는길에 북한산 둘레길과 겹치는 코스로 내시묘역길 구간이다.


    내시묘역은

    선조 때 호종공신 김새신 묘를 포함해 총 4기가, 궁녀 묘는 현종의 보모상궁인 임상궁의 묘 등 총 3기가 있다.

    현재 내시, 궁녀 묘는 남아 있는 게 거의 없어서 궁중 문화사 연구에 상당한 가치가 있으며, 은평구 진관동

    이말산 98만3천㎡ 일대에는 내시와 궁녀 분묘를 비롯해 조선시대 다양한 계층의 분묘가 분포되어 있는데 

    서울시가 2010년에 실시한 지표조사에 따르면, 이말산엔 1746기의 분묘와 1488기의 석물이 있다고 한다.

    조선시대엔 '성저십리'라고 해서 도성에서 십리 거리까지는 묘를 쓸 수 없었는데, 이말산 일대가 성저십리 바로

    바깥쪽으로 조선시대 분묘들이 많은 이유다.



   의상봉 오르는길에 토끼바위


   의상봉과 용출봉사이로  긴 꼬리를 남기며 날고 있는 저 비행기에는 누가 타서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요! 



    의상봉에서 반대편 백운대와 노적봉 염초봉과 만경대의 모습이 깨끗하게 잡힌다




   의상능선에 올라 북한산의 풍광에 흠뻑 취해보다


  

  

    자명해인대 

   의상능선 용출봉 커다란 바위벽에 紫明海印臺(자명해인대)라는 글이 음각되어 있는데

   꽤 오래전에 새긴 글 같으나 정확히 언제 누가 암각을 해놓았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이 바위의 위에

   올라서면 편편하여 주변을 둘러보기에도 좋고 몇몇이 앉아서 담소를 나누기에도 좋은 전망대인데,

   예전부터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곳에 올라와 주변을 둘러보면서 느낀 감정을 이렇게 간결한 글귀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자명(紫明)은 산자수명(山紫水明)의 자명으로 아름다운 북한산을 노래하는 말이겠고,

   해인(海印)은 직역하면 바닷물에 도장을 찍는다는 뜻 같은데 바닷물에 도장을 찍으면 흔적도 남지 않을

   것이기에 아름다운 북한산을 바라보면서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는 온갖 욕심이나 번뇌를 바닷물에 도장을

   찍듯 모두 잊어버리고 내려가기에 좋은 장소라는 뜻이리라



   

    용혈봉 이곳은 혈자가 들어있어서인지는 몰라도 참 가슴 아픈곳이기도 하다.

  2007년 7월29일 이곳에서는 낙뢰사고로 4명이 목숨을 잃고 그후로도 추락사고로 등산객 한명이 목숨을 잃은 장소로서

  2007년 사고 당시 현장을 목격한 본인으로서는 이곳을 지날때 마다 당시에 참상이 떠올라 마음이 아프다.

  간발에 차로 사고를 면한 본인도 사고현장의 참상이 떠올라 식사와 잠을 이룰수 없어 사고 일주일후 용혈봉에 올라 

  가신분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포와 막걸리로 가신분 들을 위로해 드렸는데  당시 낙뢰사고로 목숨을 잃은 분 들을

  추모하는 글이다

  

 추 모 시  / 이호은


금빛 햇살 가득한 날에
님이 사랑했던 산에는
님을 기억하는 이 들로 가득합니다

얼마나 산을 사랑했기에
사랑하는 산에서
그리 먼길 떠나셨습니까
 
아직도
수많은 아름다운 우리 산 들이
당신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는데
어찌 이리도
황망히 떠나실수 있단 말입니까
 
그 날의 아픈 기억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이 들이
여기 모였습니다
 
오늘
이곳 용혈봉에서 님의 영전에
삼가 헌주를 올리오니
이승의 아픈 기억들 훌훌 벗어 버리시고
편안히 영면의 길에 드시옵서소

님의 발걸음 기다리던 산,
님께서 가고싶어 하시던 산은
이제 우리가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부디, 이 술 한잔 받으시고
당신의 산사랑 마음을
발걸음, 발걸음 마다 함께하시여
살펴주시고, 지켜주시어
모두가 산을 사랑하게 하소서
 
천상에서는
당신이 그토록 가보고 싶어 하시던 산들
훨훨 날아 가시는
자유로운 영령 되시옵소서

 - 2007. 9. 1

   북한산 용혈봉에서 낙뢰사고로 가신님들께 추모의 글을 바칩니다

     





   에스카레이터 바위

  

   멀리서 바라본 통천문

  

   통천문에 코끼리바위



   승가봉 명품소나무


   승가봉에서 주능선을 배경으로


   의상능선을 돌아 사모바위에 도착하다

 

   관봉의 모습

   

    관봉에서 바라본 비봉의 모습이다


  

   향로봉 전경

  

   향림당 슬랩에 얼음폭포

  

    드디어 불광사입구에 불광공원지킴터로 하산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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