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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초봉에서 바라본 노적봉의 운무
노적봉의 운무
글 / 이호은
보고싶다
보고싶다
부끄러워 가리신
님에 몸이련 만
어찌 보고 싶지 않으리오
수줍음 타셔서
내 오는날
한조각 구름천으로
님의 몸 둘렀으나
왜 아니 보고 싶겠오
물로 벗겨낼까
바람으로 벗겨낼까
차가운 바윗덩이
님에 몸 구름천을
그 무엇으로 벗겨낼까
님의 몸 덮고있는
한조각 구름천
옷고름 풀어 헤치듯
하나
하나
걷어 내어
님에 알몸
나의 손길로 어루만져
애무하고
오르가즘에 오르고 싶다
- 2016. 4. 12 -
북한산 염초봉을 오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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