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낚 시

이호은 2016. 4. 1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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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      시

 

글 / 이호은

 

 

 

월요일 이른아침

낚시터로 길을 나선다

 

어떤 고기가 잡힐까

얼마 만한 고기가

낚시바늘에 물려 올라올까

막히는 길 위에서

상상을 해본다

 

그러나

피래미면 어떤가

아니, 잡고기면 또 어떠한가

잡는 재미가 쏠쏠하니

일상으로 즐기면 그만이지

 

여보게~

월척만 건져야 낚시인가

아니, 잡았다 놓치고 못잡은 들 어떠한가

그게 인생이고

내일 다시 잡으면 되지

 

그냥, 오늘을 즐기다가

세월을 낚다보면

행복 또한 낚아지지 않겠는가

낚다보면 뭐가 걸려도

낚시바늘에 걸리겠지

 

그게, 월척이면 다행이고...

 

 

  

- 2016. 4. 18-

삶을 낚는 출근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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