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순천 송광사에서

이호은 2016. 4. 2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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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송광사에서

 

글 / 이호은

 

 

 

나의 말이 욕먹을 꺼리인가

 

전국에 사찰을 가나

사찰이 없고

전국에 절간을 가나

스님 없고 중만 있네

 

절간에는

세상을 구제할 도량은 없고

속세에 구린 돈 긁어모아

이절 저절 공사판이로다

 

큰 절은 나은가

순천 송광사에 와 보니

법정스님 무소유 죽비소리는 들리지 않고

물욕에 찬 절간의

공사판 장비소리만 요란하구나

 

세상에 모든 사찰들이여

죄짓지 마라

부처의 이름을 팔아

절간의 겉모습을 믿게하지 마라

 

 

 

 

-2016. 4. 20 -

순천 송광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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