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시 간

이호은 2017. 2. 1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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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다음에 이미지사진 -

 



시     간

 

글 / 이호은

 

 

 

 

 

사각사각 갉아먹음

다시 토해내어 꽉차는게

시간인줄 만 알았다 

 

잡으려 했으나

잡을수 없음을 알았고

묶어놓으려 했으나

묶어놓을수 없음을 알았다

 

잡으려 했을때

이미 내가 잡혔고

묶어놓으려 했을땐

내가 묶여버렸다

 

쓰면 쓸수록

새로 태어나는 줄 알았으나

이 또한 다 지고나면

시체가 된다는 걸 깨우치기까지

반 백년을 훌쩍 넘겼으니

 

좀비같은 인생뒤로

죽은시체만

산처럼 쌓아놓았다

 

 

 

- 2017. 2.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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