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인간사료

이호은 2017. 2. 2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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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사료

 

글 / 이호은

 

 

 

인간수명

기대치를 넘어 백세시대에

그댄 무얼먹고 사는가


동물을 사육하고

가축을 사육하고

이젠 인간마져 사료를 먹으니

사는것이 아닌

사육되어 지는것이 아닌지

 

우리집 똘똘이가 먹고

순이네 멍멍이가 먹고

철이네 닭을 키우는 그 사료를

바로 인간이 먹는다

 

돈 없는 취업준비생

경제적 여유가 없는 공시생

사료로 불리는 대용량 건빵에

냉동볶음밥으로

끼니를 때우니

 

인간다운 삶에 한끼식사

제대로 된 음식이 아닌

대용량 종이포대에서 꺼내먹는

건빵사료로 연명하니

이게 인간사육 아니던가

 

 

 

- 2017. 2.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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