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복수초

이호은 2017. 2. 2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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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초

 

글 / 이호은

 

 

 

하얀 눈꽃이 질대쯤이 면

겨울 꽃 진다고

슬퍼 마세요

 

눈꽃 스러지길 기다리며

노란화관에 족두리 쓰고

발밑에서

기다리는 꽃 있으니까요

 

눈부신

겨울 눈꽃에 가려서

존재감 잃어버릴까

겨우내 숨죽이며 숨었다

눈꽃이 스러지기 만을

고대하던 꽃이 랍니다

 

어디 겨울의

눈꽃만이 꽃이랍니까

3월에 피는

복수초도

3월의 신부인걸요

 

 

 

- 2017. 2.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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