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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 족
글 / 이호은
바람부는 날
나홀로 가는길
날선 칼바람 폐부를 찌른다
혼족의 삶
차갑게 식어버린 가슴
누군가 제발
벨을눌러 덥혀다오
긴 겨울밤 만큼이나
외롭고 어두운 방
고독의 눈물방울
어디에다 다 뿌릴까
불씨마져 꺼져버린
차가운 가슴을 쥐고
눈물 흘리며
홀로 강을 건넌다
서쪽하늘
핏빛 저녘노을 마져
이내, 숨을 거둔다
- 2017. 2.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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