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혼 족

이호은 2017. 2. 2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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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    족

 

글 / 이호은

 

 

 

바람부는 날

나홀로 가는길

날선 칼바람 폐부를 찌른다

 

혼족의 삶

차갑게 식어버린 가슴

누군가 제발

벨을눌러 덥혀다오

 

긴 겨울밤 만큼이나

외롭고 어두운 방

고독의 눈물방울

어디에다 다 뿌릴까

 

불씨마져 꺼져버린

차가운 가슴을 쥐고

눈물 흘리며

홀로 강을 건넌다

 

서쪽하늘

핏빛 저녘노을 마져

이내, 숨을 거둔다

 

  

 

- 2017. 2.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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