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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도봉산 포대능선
그곳에 있을 때 제일 나 답다
글 / 이호은
바람 부는 언덕
햇살이 내리는 바위
눈 덮힌 봉우리
봄부터 겨울까지
그곳에 있을 때 나 답 다
새순 움트는 날
진달래 피는 언덕에서
물소리
새소리 음악 삼고
붉게 물든 단풍 연인삼아
한겨울 강풍 속에 핀 눈꽃을 만나고
때로는 거친 협곡을
때론 바라보기 조차 겁나는 암봉을
땀방울 쏟아가며 가슴 터질 듯
이 봉우리에서 저 봉우리로 오르는 걸
왜 즐기냐고 하겠지만
산은 나를
나답게 만들어 주고
단련시켜 주는 훈련소이자 학교다
그곳에 있을 때
나는 제일 나 답 다
- 2017. 5.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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