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설악산

이호은 2017. 6. 2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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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글 / 이호은

 

 

 

한 자락 바람인가 구름인가

내 딛는 발걸음에 흔적도 없이

지나온 발자취는

임의 작품으로 보여주시네

 

설악을 그리워하는

지나던 객은

임의 그 자취를 닮고 싶어 하나

어이 임에 크신 그 족적

다 닮을 수 있으리오

 

구름도 보고 싶고

스치는 바람도 그리워라

설악의 속살이 그리워

꿈속에서라도 찾아가나

임이 남기신 크신 족적을

온전히 다 닮지 못하겠구나

 

내 멀지 않은 날

사랑하고 그리운 마음에

설악의 속살 속으로 다시 들어

온몸으로 탐하고 애무하리라

그렇게 해서,

사랑하는 임의 품속에서

나도 오르가슴의 희열에

맘껏 취해보리라

 

 

 

- 2017. 6. 26 -

한사 정덕수님의 설악산 산행기에 답시 한수를 남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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