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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글 / 이호은
한 자락 바람인가 구름인가
내 딛는 발걸음에 흔적도 없이
지나온 발자취는
임의 작품으로 보여주시네
설악을 그리워하는
지나던 객은
임의 그 자취를 닮고 싶어 하나
어이 임에 크신 그 족적
다 닮을 수 있으리오
구름도 보고 싶고
스치는 바람도 그리워라
설악의 속살이 그리워
꿈속에서라도 찾아가나
임이 남기신 크신 족적을
온전히 다 닮지 못하겠구나
내 멀지 않은 날
사랑하고 그리운 마음에
설악의 속살 속으로 다시 들어
온몸으로 탐하고 애무하리라
그렇게 해서,
사랑하는 임의 품속에서
나도 오르가슴의 희열에
맘껏 취해보리라
- 2017. 6. 26 -
한사 정덕수님의 설악산 산행기에 답시 한수를 남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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