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독도야! 그 이름으로 만년을 사르련다

이호은 2017. 7. 2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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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야! 그 이름으로 만년을 사르련다

 

 

 

글 / 이호은

 

 

 

 

 

 

 

 

불을 밝힌다

 

동방을 밝히는 불멸의 등 하나

 

봄부터 겨울까지

 

할아버지에 그 할아버지 때부터

 

심한 몸살을 앓아가면서도

 

빛을 잃지 않았다

 

 

 

수억 년을 삼킬것 같은 거친 풍랑

 

역사 왜곡의 높은 파도

 

이름마저 다께시마로 고쳐 부르는

 

아베 망언 이안류에도,

 

멸종 독도 강치의 원혼을 달래려

 

파도는 울어도 울어도 스러지지 않고

 

불을 밝혔다

 

 

 

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

 

괭이갈매기 하늘을 나는 외로운 성지

 

내가 세상에 없는 날

 

이곳으로 와 함께 등불이 되리라

 

 

 

바람 부는 날 바람과 벗하며

 

하늘에 구름 떠다니는 날

 

구름과 벗해주며

 

계절도 없이 세월도 없이

 

성난 풍랑 방패 삼아 이안류 막아내며

 

대한의 혼불을 지키리라

 

 

 

 

동해의 등대지기로

 

흰 저고리에 흰 장삼, 하얀 고깔 쓰고

 

동해의 파도 삼진삼퇴 전삼후삼 춤사위 삼아

 

대한의 성지 지켜내리라

 

독도야

 

네 이름으로 천년의 불 밝히며

 

그 이름 만년을 더 살으련다

 

 

 

 

 

 

 

 

 

- 2017. 7.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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