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구도(求道)의 길

이호은 2017. 8. 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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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 진: 봉정암 5층 석탑인 사리탑

 

 

도(求道)의 길

 

글 / 이호은

 

 

 

설악의

바람이 고개를 숙인다

구름도 머리를 숙인다

고통의 등짐 짊어진 중생이

가던 발걸음 멈추고

봉정암 적멸보궁 사리탑

오층석탑에 머리 조아리니

 

부처는

상념의 발걸음으로

이산 저산 떠도는 중생을 꾸짖으며

욕심을 버리라 한다

마음도 비우라 한다

 

설악은

나무도

풀도

바위도

나 보러

산 같은 바위가 되라 하네

바위 같은 산이 되라 하네

 

求道의 山

설악은

바람도 웃으며

구름도 웃으며

바위처럼 살라 하고

구름처럼 살라 한다

떠도는 바람처럼

흐르는 구름처럼

그렇게 살다 가라 한다

 

 

 

 

- 2017. 8. 5 -

설악산 산행중 봉정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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