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산과 여행

지리산 천왕봉 한신계곡 산행 (2017.9.3 (일))

이호은 2017. 9. 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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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문턱 9월을 맞은 첫 주말 휴일 산행은 어디로 떠나 볼까 ...

9월 부터는 개인적으로 주중 본격적으로 지방출장이 잦아지기에

휴일만이라도 가까운 북한산에서 쉬고 싶기에

더 바빠지기 전 지방산행을 다녀오려 하는데 설악으로 갈까 아님 지리산으로 떠나볼까

고민중에 9월 첫주 산행을 지리산으로 떠나기로 한다.

 

지리산은 작년여름에 성삼재에서 천왕봉을 찍고

중산리로 하산하는 종주산행을 하고 올 봄에는 만복대를 다녀왔었다.

이번에는 지리산에 가보지 못한 백무동에서 장터목대피소로 오르는 코스와

세석대피소에서 백무동으로 하산코스에 한신계곡을 가보기로 한다.

 

오늘은 동서울터미널에서 밤12시 출발하는 고속버스편으로

새벽 4시에 백무동에 도착해서 지리산의 관문 백무동탐방센터를 출발

장터목대피소를 거쳐 천왕봉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장터목대피소로 내려와

세석대피소에서 한신계곡으로 해서 백무동으로 하산하여

고속버스편에 서울로 귀경하는 일정이다

 

원래는 산악회버스를 예약해서 중산리로 하산하는 코스를 잡았었으나

산악회 예약자가 적은 관계로 갑자기 예약이 취소되면서

부득히 동서울에서 백무동행 고속버스편을 이용하게 되었고

백무동을 출발해 장터목에서 천왕봉을 올랐다 세석대피소로 해서

한신계곡을 거쳐 원점회귀인 백무동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변경하게 되었다.

 

 

           □ 일      시 : 지리산 천왕봉 한신계곡 산행 (2017.9.3(일))

           □ 코      스 : 백무동 - 참샘- 장터목대피소- 제석봉- 천왕봉 - 장터목대피소

                              - 일출봉 - 연하봉- 촛대봉- 세석대피소 한신계곡 - 가내소폭포 -

                              - 백무동 ( 18.83 키로) 

           □ 산행시간 : 04:00 ~ 14:00 (약 10시간00분 )

 


 

지리산 천왕봉 1,915미터 정상석 인증

 




 - 지리산 산행기록 -

10시간의 산행중 식사시간 포함

한시간도 안되는 휴식시간으로

빡센 산행이었다

 




 - 산행코스 -

백무동 - 참샘- 장터목대피소- 제석봉- 천왕봉 - 장터목대피소

                                - 일출봉 - 연하봉- 촛대봉- 세석대피소 - 한신계곡 - 가내소폭포 -

                                - 백무동 ( 18.83 키로미터) 

 



산행고도

 




서울 동서울터미널에서 자정에 출발해서

 먼길 달려와 새벽 4시 백무동에서 장터목대피소로 출발한다

 



백무동에서 장터목대피소까지 거리는 5.8키로...  

 



참   샘

백무동에서 참샘까지는 계속 오르막으로 깔딱에 연속이다 

 



참샘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바로 출발...

 




 




 



날이 밝아오자 지리산에 운무도 그 모습을 드러낸다

 



드디어 저 능선에 움푹 들어간곳에 장터목대피소가

일년만에 다시 찾는 나를 반기지 말입니다...

 



 




 




 



드디어 장터목대피소...

백무동을 출발해 참샘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쉬지않고 바로 출발해  백무동에서 장터목대피소까지

2시간 40분만에 도착했다

지리산은 쌀쌀한 날씨에 벌써 패딩을 입은 모습까지... 

 



장터목대피소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다시 천왕봉으로 ...

 




 




 



제석봉에 고사목지대

 




 



제석봉이 산오이풀로 붉게 물 들어 있다

 




 




 




 




 



제석봉에서 바라본 지리산에 천왕봉 모습

 




 




 



보석같은 이 꽃의 이름은 용담꽃이라 하는데

용의 담즙처럼 쓰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하며

간이나 쓸게에 좋다 하는데

씨앗 발아율이 낮아 번식이 어려운 만큼

우리가 잘 보존해야 하겠다

 



 




 



투구꽃

 



수리취씨방

 



참취꽃

 




 




 



 



정말 보석같이 아름다운 용담꽃에 자태로

이번 지리산 산행중에 나를 매료시킨 꽃이다

 



지리산에 마지막 관문 통천문

 



통천문

낮에 이 통천문을 지나보긴 처음이다

늘 천왕봉에서 일출을 본다고 새벽 어둠속에서만 이곳을 통과 해 봐서...

 



제석봉

 



 



통천문을 통과해서 제석봉을 배경으로 한컷 담아본다

 




 



지리산 천왕봉으로 오르는 마지막 깔딱계단에 모습

 



 



고사목과 지리산에 능선들 모습이 아름다운 한 폭 그림을 그려준다

 




 




 




 




 



저 멀리는 광양에 바다모습도 눈에 잡히네

 



드디어 지리산에 최고봉 천왕봉의 정상석

 





지리산과 내 얼굴  / 이호은

 


지리산 능선길에 연하선경

아름다운 풍광도 옛 모습 그대로요

천왕봉 아래에 시천주민 마천주민

물물교환하던 장터에

장터목대피소도 옛 모습 그대로라

 

천왕봉 오르는

턱밑에 통천문도 그때 모습 그대로에

통천문 오르는 길섶에 숲은

오히려 녹음이 더욱 짙어졌는데

천왕봉 오르는 내 발걸음만 무뎌져

그 옛날 나의 발걸음이 아니로다

 

천구백십오미터에

천왕봉 정상석 빛나는 얼굴은

사계절 풍상 속에서도

더욱더 반짝반짝 빛나는 데

어찌하여, 내 이마에는 마루금만 잔뜩 그어놓고

천왕봉 오르는 발걸음을 무뎌 놓았나

 

 


- 2017. 9. 3 -

지리산 천왕봉에서








작년여름 지리산 종주때 천왕봉에 오르고 다시 일년만에 오른 천왕봉

이름 모르는 산객의 멋진 인증샷 사진에 감사함을 전한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소원을 말하다 / 이호은

 

 

 

피 끓는 젊음에

20여년 전 올랐던 그 천왕봉

태양이 노을져 스러져 가 듯

검은머리 반백되어 다시 찾았다

 

다시오리라 던

그 언약을 잃어버렸었나

아니 지워버렸나

켜켜이 쌓인 세월의 두께는

어깨에 짊어진 베낭의 무게만 늘려놓았다

 

지리산이여

천왕봉이여

다시온다 지키지 못할약속

이젠 다시 하지 않겠소

굳은 언약에 님 기다리게 할 자신도 없고

성삼재서 천왕봉까지

곳곳에 두고 가는 그리움

다시 찾으러 온다

못지킬 약속도 하지 않겠오

 

다만 지리산 천왕봉에서

일출 바라보며 소원하나 빌고가겠소

지리산 산신님

천왕봉 산신령이시여

바라옵건데, 이곳 천왕봉에서

일출이나 다시한번 꼭 보게 해달라고...



- 2016년 8월... 지리산 종주시 천왕봉에서 - 






2016년 8월 지리산 종주를 하며 천왕봉 일출맞이




이번 지리산 산행은 일출 산행이 아니여서

천왕봉에서 일출은 다시 보지 못했지만

건강한 몸으로 일년만에 다시 천왕봉에 올랐으니

그것만으로 족하지 아니한가!

 




 




 



지리산을 덮고 있는 구절초와 산오이풀꽃

 




 



천왕봉 정상에 올랐다

다시 장터목대피소로 하산길에 든다

 




 




 



수리취

 



 



다시 제석봉 고사목지대를 지나 장터목으로

 



고사목들....

 




 



장터목대피소에 돌아오다

장터목에 유래로는 ...옛날에 천왕봉 남쪽 기슭의 시천주민과

북쪽 기슭의  마천주민들이 매년 봄 가을이면 이곳에 모여

장을 세우고 생산품을 물물교환 한데서 유래하는데

어떻게 이 험한 장터목까지 생산품을 옮겨 왔는지를 생각해 보게 한다. 

빈몸으로 올라오기도 쉽지 않은 이곳에....

 



장터목에서 세석으로 출발하며 장터목대피소를 배경으로...

 



 



일출봉에서 바라본 천왕봉의 모습이다

 




 




 




 




 




 




 




 



연하선경에 모습으로 능선을 지나는 등산객들에 모습

 




 




 




 




 



우리나라나 세계적으로 山神은 주로 男子神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러나 지리산은 山神이 女子神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인지 특히 지리산은 설악산이나 북한산에

울퉁불퉁 근육질의 바위로 이루어진 암봉의 산세와는 달리

산세가 여성스러움으로 어머니품 같이

포근함이 묻어 나오는 그런 산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저 멀리 노고단과 반야봉 만복대에 모습도 눈에 잡힌다.

 



촛대봉에서 연화봉과 천왕봉에 모습을 잡아본다

 




 



자연이 보여주는 아름다움 산행에 또다른 행복이 아닌가!

 구절초와 용담꽃이 조화로움

 



촛대봉에 모습

 




 




 



촛대봉에서 좀전에 올랐던 저 멀리 천왕봉을 배경으로

 




 



산오이풀꽃

 



동자꽃

 



드디어 세석대피소가 눈에 들어온다

 




 



세석대피소

이곳 세석대피소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한신계곡으로 내려간다

 



세석대피소에서 우측으로는 백무동으로,

좌측으로는 거림으로 하산하는 코스이다.

세석에서 백무동까지 하신길은 거리로 6.5키로 짧지않은 거리다

 




 



세석에서 한신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은 바위 너덜지대에 깔딱으로

지난 설악산 소청에서 봉정암을 거쳐 백담사로 향하는 계곡길이 생각나게 한다 

 




 




 



단풍취

 




 



한신계곡에는 크고작은 여러개의 폭포가 있는데

여기서부터 한신계곡의 아름다운 폭포여행이 시작된다

 



 




 



 




 




 




 




 



한신계곡에 아름다운 폭포와 소에 모습

 




 




 



오층폭포

 



 



한신계곡에 아름다운 가내소 폭포




한신계곡에 아름다운 가내소 폭포이나

아래로 내려가서 찍어야 하나 그냥 전망대에서 찍고 하산을 ....





 

 




 




 



한신계곡에 출렁다리

 




 




 



드디어 지리산 18.83키로 산행의 끝이 보인다

 




 



지리산 백무동 탐방안내센타와 백무동정류소로 하산을 완료하여

몸을 씻고 서울로...

 




밤12시 서울을 출발해 백무동에서 새벽4시경 칠흙같은 어둠을 뚫고

지리산을 오르는 산행은 서울에서 북한산을 오르는 맛하고는 분명히 달랐다.

서울에서는 볼수없는 밤하늘에 꽃같은 초롱초롱한 별들이 반기는 모습에서

잠을 못자고 달려와서 이게 바로 무박산행의 또다른 맛이리라 생각해본다

 

오늘은 빡센 산행을 하였다!

산행거리 18.83키로미터를 식사시간을 빼고는 거의 쉬지 않은 산행으로

전체 산행시간중 휴식시간이 식사시간 포함 1시간도 안되는 산행을 하였는데

일요일이라 될수 있으면 빨리 산행은 마치고 서울로 귀경해서

월요일을 준비하려는 마음이었다고 할까 고속버스표를 4시표를 예매한 것도

한편으로 산행시간을 스스로 다그친 요인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결론적으로 산행시간을 10시간으로 마치고 하산해서

덕분에 고속버스 예매표를 4시 출발에서 2시30분 표로 바꾸어서

앞당겨 서울로 출발할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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