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독 사과

이호은 2018. 8. 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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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미지 사진

 



독 사과

 

글 / 이호은

 

 

 

 

나이를

먹으려고 먹은 것도 아니오

하루하루 살다 보니

어느 날 나도 모르게

거울에 비친

낯선 내가 되어 있소

 

꿈 많던

내 가슴은 쪼그라지고

구멍 난 가슴으로

숭숭 찬바람 만 들어오는

그런 나이가 되어 살고 있소

 

무엇으로

막을 수 있을지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지

 

명예

지위

둥지를 맴도는 바람

언제든 날아가고픈 마음

무엇으로 잡을 수 있을까

 

단 1%라도

갈증을 풀어주고 잡아 줘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면

나는

독 사과라도 훔치고 싶소

 

그것이

나의 카르마라면...

 

 

 

 

- 2018. 8.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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